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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득, 朴대통령과 김무성에 "쇠파이프 대상" 파문


새누리 "대통령과 여당 대표 모독…즉각 최고위원직 사퇴해야"

[이윤애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용득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독립운동가들이 나오면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김무성 대표가 "노조가 쇠파이프만 휘두르지 않았으면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한 발언에 이 같이 대꾸했다.

이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에서 노동문제를 연이어 얘기하는 데 좋은 마음으로 들어보려고 애써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를 자르고 아들을 고용한다고 부자(父子)간에 싸움을 붙이고 김무성 대표는 (강성노조 얘기로) 노노간의 싸움을 붙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에 있어 티끌만큼도 기여하지 않은 사람들이 경제성장 주역인 노동자들을 탓하고 헛소리를 한다"고 비난하며 "어떻게 노동자 쇠파이프 때문에 (국민소득) 3만달러가 안 됐다고 하나. 아무리 노노간에 싸움을 붙이려 하고 노노간에 갈등을 부추겨도 알 사람은 다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수 이승환이 김무성에게 친일파 제대로 청산하고 사자방(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산사업) 에 헛돈 안 썼으면 국민소득이 5만 달러가 됐을 것이라고 한마디 했더라"며 "이제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8·15 광복절도 지났는데 독립 운동에 기여한 분들이신가. 두 분의 선조들께서는 뭐 하셨나"라면서 "진짜 독립 운동가들이 지금 나오시면 쇠파이프를 휘두를 대상이 그대들이라는 걸 명심하십쇼"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한편 이용득 최고위원의 이 같은 발언에 새누리당은 불쾌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신의진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을 통해 "귀를 의심할 정도로 저급한 언어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를 모독했다"며 "정도를 넘어선 이 같은 발언은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문정림 원내대변인도 "이 최고위원의 발언은 배경과 의도를 확인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표현이 극악무도하다"라며 "한국노총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의 이런 발언은 개인의 인격을 비롯해 한국노총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뢰를 추락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더 이상 후한무치한 사람이 아니라면 즉각 사죄하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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