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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대 메탈폰 '루나' 써보니


TG앤컴퍼니 첫 스마트폰, 가성비 '합격점'

[민혜정기자] '루나' 스마트폰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이다. 40만원대(44만9천900원)에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이지만 이를 만든 업체의 이력, 디자인 등이 가격대비 이채롭기 때문이다.

'루나'는 삼보컴퓨터의 관계사인 TG앤컴퍼니가 개발했다. 루나는 국내 대표 PC업체였다 지난 2005년 법정관리라는 위기를 맞았던 삼보의 회심작인 셈이다.

여기에 루나는 아이폰을 만드는 외주 생산 업체 폭스콘이 생산을 맡았고,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됐다. 인기 아이돌그룹 AOA의 설현이 출연하는 광고로도 이슈몰이 중이다.

'루나'의 첫인상은 메탈을 스마트폰 전체에 두른 아이폰6와 닮았다. 두께는 7.38mm로 화면 크기 대비 얇은 편이다. 무게(183g)는 5.5인치 아이폰6플러스(172g)와 비슷하다.

기자는 아이폰6플러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루나'는 전체적인 인상이나, 손에 쥔 느낌등이 아이폰과 비슷했다. 다만 베젤이 아이폰보다 얇아서 더 크기가 작아보였다.

'루나'는 5.5인치 풀HD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 801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채택했다. QHD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했고, 스냅드래곤801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에 적용된 AP긴 하지만 이 정도 사양이면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실제로 사용해봤을때도 고가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 등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배터리 용량도 2천900mAh로 아이폰6플러스(2천915mAh)와 유사해 충전을 하지 않고 하루 정도 배터리가 지속됐다.

카메라는 합격점이었다. 후면에 1천300만화소, 전면에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특히 전면 카메라의 경우 '셀프 카메라' 기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LG전자의 G4와 화소 수가 같다. 선명한 화질의 사진을 얻는 데 고가 스마트폰인 G4, 갤럭시S6, 아이폰6와 견줘 큰 차이가 없었다.

배터리 일체형으로 만들어졌지만 SD카드 슬롯이 있는 점도 좋았다.

그러나 '루나'는 아이폰과 닮았다는 점이 양날의 검이었다. 아이폰 반값으로 아이폰 같은 폰을 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지만 '루나' 폰만에 차별점이 눈에 띄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사용자경험(UX) 설계에 있어서 구글의 제약을 받는 측면이 있지만, 루나폰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없어서 다소 아쉬웠다. 스마트폰이 가볍고 빠른다는 점은 큰 강점이지만, 루나폰만으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요소가 다소 부족했다.

'루나'폰은 고급스런 디자인에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었다. 그러나 중국 제조사들도 비슷한 가격대에 고가 스마트폰 못지 않은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는만큼, 후속작에선 '루나'폰만의 차별성을 느끼고 싶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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