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테임즈, '사상 첫 40-40클럽' 도루 7개 남았다


3일 두산전 39호·40호 홈런 폭발, 33호 도루도 추가

[정명의기자] NC 다이노스의 '올마이티' 테임즈(29)가 대기록을 가시권으로 끌어들였다.

테임즈는 지난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추가하며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33호 도루도 성공시키며 팀의 15-4 대승을 이끌었다.

이제 테임즈는 지금껏 KBO리그에서 누구도 밟지 못한 40(홈런)-40(도루) 클럽이라는 대기록에 도루 7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NC의 올 시즌 남은 경기는 25경기. 대기록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40-40 클럽의 가치는 대단하다. 보통 20-20클럽을 '호타준족'의 대명사라 표현하는데, 40-40클럽은 그 두 배에 해당하는 홈런과 도루를 기록해야 가입할 수 있다. 20-20을 한 시즌에 두 차례 달성한다고 생각하면 그 어려움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KBO리그는 물론 한국보다 프로야구 역사가 훨씬 앞서는 일본에서조차 아직까지 가입자가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40홈런, 40도루를 따로따로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 둘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40-40 클럽은 딱 4명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이다. 호세 칸세코(1988년), 배리 본즈(1996년),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년), 알폰소 소리아노(2006년)가 그 주인공. 모두 당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다.

KBO리그에서는 테임즈가 처음으로 위대한 역사에 도전한다. 사상 첫 한 시즌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 역대 8번째 30-30클럽 가입 등 올 시즌 이미 KBO리그에서 이뤄놓은 것이 많은 테임즈다. 여기에 사상 첫 40-40 클럽 가입까지 이뤄낸다면 시즌 MVP 수상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MVP 최대 경쟁자는 넥센 히어로즈의 '홈런왕' 박병호다. 박병호는 47홈런으로 테임즈를 7개 차로 앞서며 홈런 레이스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대로라면 이승엽(삼성)이 지난 2003년 수립한 한 시즌 최다 56홈런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박병호가 이승엽의 기록을 넘고, 테임즈도 40-40 클럽에 가입한다면 역대 가장 치열한 MVP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최근 테임즈의 도루 페이스는 빠른 편이다. 최근 6경기에서 4차례 베이스를 훔쳤다. 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온 만큼 의식적으로 도루를 시도할 수도 있다.

대기록의 관건은 NC의 팀 성적과 김경문 감독의 의사다. 김 감독은 진작부터 부상을 우려해 테임즈의 도루 시도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해왔다. 삼성과 선두 경쟁 중인 NC의 상황도 테임즈가 마음 편히 도루를 시도할 수 없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테임즈, '사상 첫 40-40클럽' 도루 7개 남았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