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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폐지 여력 있다? 없다? 우상호-SKT '갑론을박'


우상호 "이익잉여금 높다" SKT "이익잉여금이 곧 수익 아냐"

[허준기자] SK텔레콤의 이익잉여금이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보다 6배나 많은 만큼 기본료(약 1만1천원)를 폐지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같은 국회의 지적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익잉여금은 배당성향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단순히 이 금액이 높다고 통신사의 수익이 높다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주장이다.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일 SK텔레콤의 이익잉여금이 버라이즌보다 6배나 많다며 기본료 폐지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매출액은 17조원으로 버라이즌의 150조원 대비 9분의1 수준이지만 이익잉여금은 2조4천억원인 버라이즌에 비해 약 6배나 많은 13조원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불합리한 요금제도를 통해 그동안 과도한 이익을 내온 흔적이 재무제표에 여실히 드러나 있음에도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망투자를 운운하며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의 지적에 SK텔레콤은 바로 반박했다. 이익잉여금만으로 통신사의 수익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는 반박이다.

이익잉여금은 누적이익잉여금에서 누적배당금을 뺀 금액으로 배당성향이 높으면 이익잉여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버라이즌 당기순이익은 SK텔레콤보다 7.8배나 높지만 최근 4년간 매년 당기순이익의 2.5배를 배당할 정도로 버라이즌의 배당성향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버라이즌이 자사 대비 영업이익이 13배나 높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1.8배나 높다는 자료를 제시하며 버라이즌은 SK텔레콤보다 요금도 높고 이익도 많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상호 의원은 지난 4월 기본료 폐지를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이 개정안에는 이동통신 요금에 기본료를 포함할 수 없도록 하는 요금제 인가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상호 의원은 이통사들이 고객들에게 받는 정액요금제에 전기통신 설비 구축에 드는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책정된 기본료 약 1만1천원이 포함돼 있으며 망 구축이 완료됐기 때문에 이 기본료를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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