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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보여줄게요"…슈틸리케호 본격 경쟁 불붙었다


국내-해외파 모두 능력 발휘에 초점, 황의조 "인생에 중요한 시기"

[이성필기자] A대표팀의 진짜 경쟁이 시작됐다. 해외파와 국내파가 적절하게 섞이고 동아시안컵을 통해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면서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은 모두 "보여주겠다"라는 말을 쏟아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호텔로 소집됐다. 간단한 인사 후 이날 오후 화성 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으로 모여 공개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이번에 대표 선발된 23명 중 이적 절차 마무리로 인해 구자철(마인츠05)과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빠졌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은 9월 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20명이 모였지만 경기장을 찾은 200여 팬은 크게 환호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달 초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 1승 2무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다 새 얼굴까지 수확하며 대표팀의 경쟁력은 더욱 올라갔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 않아서 컨디션은 괜찮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좋은 선수도 많이 나왔다"라며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외모나 움직임 등이 자신과 비슷해 '제2의 이청용'으로 불리고 있는 이재성(전북 현대)에 대해서는 "나와 비교하니 기분이 좋다. 외모도 비슷한 것이 사실이다. 경기장에서 잘하는 선수라 더 기대된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월드컵 예선은 쉬운 경기가 없다. 이청용은 "라오스보다는 레바논이 더 걱정된다. 방심을 하면 안 된다"라며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중앙 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마찬가지. 분데스리가 개막 후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3경기 1실점으로 버텼다. 김기희(전북 현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이 힘 넘치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베테랑 곽태휘(알 힐랄)까지 합류해 누가 수비진에서 선발로 나설지 모른다. 홍정호는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는 사람이 나서지 않을까 싶다. 안 뛰는 사람은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희생을 이야기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적은 기회를 얻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홍정호는 "경기에 나서면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열심히 뛰다 보면 분명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경쟁에서 이겨 선발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내파 공격수 황의조(성남FC)는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먼저다"라면서도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섰으니 열심히 준비하겠다. 아마도 내 인생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조이뉴스24 화성=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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