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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차 가수 신효범의 도전, '복면가왕'이라 가능했다


'밤에 피는 장미', 베테랑 가수 신효범

[권혜림기자] '복면가왕'의 '밤에 피는 장미'는 가수 신효범이었다.

30일 방송된 MBC '일밤-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 연출 민철기)에서는 1라운드를 통과한 참가자 4명이 2라운드에서 경연을 펼치며 11대 복면가왕을 결정짓는 대결이 이뤄졌다.

2라운드에서 상대를 꺾고 3라운드에 올라온 두 참가자는 '밤에 피는 장미'와 '전설의 기타맨'이었다. '전설의 기타맨'은 전람회의 명곡 '취중진담'을 선곡했다. 단 3표 차로 승부가 갈린 두 사람 중 승자는 '전설의 기타맨'이었다.

박자 실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던 '밤에 피는 장미'는 이 무대를 끝으로 정체를 공개했다. 가면을 벗은 베테랑 가수 신효범의 정체를 확인한 관객과 연예인 판정단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효범은 "너무 재미나고 즐거웠다. 방송 같지 않고 콘서트장에서 여러분과 노는 기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오늘 노래로 극찬할 만큼 눈높이가 낮은 분들이 아닌데 너무 극찬해 주시고 용기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데뷔 27년 차 디바 신효범은 사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대표 여가수다. 계급장을 떼고 후배 가수들과 치열한 경합을 펴친 그의 시도는 신선했고, 또 놀라울 만했다.

"'복면가왕' 섭외가 왔을 때 두 번 생각 안했다"는 그는 "이미 언제 올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알렸다. 여자친구의 멤버 유주가 '복면가왕'에서 그의 명곡 '난 널 사랑해'를 부른 것에 대해선 "후배가 제 노래를 해주셨고, 몇 군데서 제 이름을 거론해주셔서 감사했다. 후배님들과 재밌게 맞장 떠보자고 생각했다"고 알렸다.

무대를 내려가면서는 박자 실수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창피하다. 노래를 그렇게 틀리나"라며 "속일 수 없는 그들을 액션으로 속인다는 것이 가슴 두근거림이었다. 저 여우들을 어떻게 속이나 했는데 결국 실패했다"고 웃으며 돌이켰다.

또한 "노래를 정말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의 가슴 아픈, 응어리를 쏟아내는 무대를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어떤 감정인지 신선함을 느끼고 싶었다"고 알렸다. 신효범은 "또 나오고 싶다. 너무 재밌었다"며 "이 넓은 어깨를 어떻게 감추냐"고 밝게 답했다.

기꺼이 가면을 쓰고 관객 앞에 서 '후광' 없는 대결에 나선 신효범의 도전은 '복면가왕'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감흥으로 이어졌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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