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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구글 행아웃, 페이스북 위협할까?


심플한 디자인·핵심 기능이 경쟁력…MS도 타격 예상

[안희권기자] 검색제왕 구글이 페이스북 타도를 외치며 야심차게 내놨던 소셜 플랫폼 구글플러스가 이용자 확산 저조로 실패하자 행아웃으로 메시징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글 메시징 플랫폼 행아웃은 그동안 구글플러스의 소셜 플랫폼 전략에 따른 기능과 플랫폼의 과도한 확장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구글은 이달초 구글플러스의 실패를 인정하고 소셜 플랫폼에 구글 서비스를 통합하려는 시도를 중단했으며 이에 맞춰 행아웃을 재단장해 새롭게 출시했다.

새로워진 구글 행아웃은 단순해진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으로 페이스북 메시징 서비스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 행아웃, 페이스북 메신저의 최대 적수

구글 행아웃은 접속하기 어렵고 사용법도 복잡해 이용자가 매우 적은 편이다. 구글은 이번에 이런 단점을 개선한 행아웃 웹버전과 안드로이드 버전을 내놨다.

행아웃 신버전은 사용자 환경을 단순화시켜 누구나 손쉽게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기능은 문자전송, 음성통화, 화상통화 등 핵심 서비스를 모두 구현한다.

투자분석매체 모틀리풀은 약점을 보강한 구글 행아웃이 페이스북의 메시징 서비스를 위협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카이프 서비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구글 행아웃은 쓰임새에서 스카이프나 비즈니스용 스카이프와 비슷하지만 문자전송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춘 점은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에 가깝다.

새로워진 구글 행아웃의 가장 큰 장점은 단말기에 관계없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편의성이다. 구글에 로그인한 이용자는 누구나 행아웃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행아웃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기본 매뉴로 설치돼 사용자 편의성이 알려질 경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서 왓츠앱과 페이스북 메신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8억명의 왓츠앱 이용자와 7억명의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는 메시징 플랫폼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막강한 경쟁력이다.

하지만 구글은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어 페이스북과 메시징 서비스 주도권 경쟁에서 이용자 숫자 경합을 할 필요가 없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이용해 행아웃을 손쉽게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행아웃은 페이스북보다 MS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아웃은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스카이프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구글은 행아웃으로 기업 이용자를 조준하고 있지 않지만 이를 겨냥한 기업 화상통화 시스템 통합 솔루션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구글은 행아웃으로 MS의 개인 이용자와 기업 이용자까지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

◆메시징 서비스, 모바일 광고 매출과 직결

페이스북과 구글, 애플, 야후, MS 등의 IT기업들은 메시징 서비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관심사를 파악해 맞춤형 광고로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구글과 페이스북은 메시징 앱이나 다른 플랫폼을 통해 지인들과 주고받는 문자, 사진, 동영상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관심사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또한 구글은 최근들어 MVNO 사업자로 미국에서 통신망을 임대해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파이 프로젝트에서 넥서스폰의 행아웃을 이용해 음성이나 화상통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

구글이 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분석 기술과 모바일 플랫폼 시장 장악력을 활용할 경우 모바일 메시징 시장에서 페이스북의 최대 적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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