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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본회의 무산 책임 두고 '네 탓' 공방


與 "야, 일방적 파행", 野 "여, 대통령 참석 오후 일정 탓"

[이윤애기자] 8월 임시국회 본회의가 특수활동비와 관련 여야 간 이견으로 무산된 가운데 이에 대한 책임을 두고 양당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를 10시에 개회하기로 합의했는데 본회의를 열 시간에 연찬회를 시작한다고 알렸다"며 "유감스럽고 당혹스럽다.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야당의 책임을 탓했다.

같은 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은 여야가 합의한 국회 일정을 일방적으로 깨고 10시에 약속했던 본회의 일정을 11시, 11시30분으로 미루다가 자신들의 연찬회가 오후까지 잡혀있다는 이유로 본회의의 끊임없는 대기 상태와 지연을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사실 왜곡에 관해 유감을 표한다"며 "11시 이후에도 여당과 협상을 계속했지만 원유철 대표가 갑자기 야당의 무리한 요구로 본회의가 일방적으로 취소됐다고 발표했다"고 사실을 정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오늘 원내 연찬회가 열리는 동안 언제든지 협상만 이루어지면 본회의로 바로 들어 갈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해 놓았다"며 "계속 협상을 진행해 오늘 중 언제라도 본회의를 열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새누리당이 오후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협의를 거부했다"며 "원유철 대표는 향후 여야 간 협상의 대표로서 신뢰성을 유지하고 싶으시면 더 이상 협상과정을 왜곡하지 말기 바란다. 이래서야 앞으로 협상할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그 일정이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인 것 같다"라고 언급하며 "대통령 참여 행사에 여당 의원들이 얼굴을 내보이는 게 국회 본회의 일정보다 중요한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는 지속적으로 결산본회의 개최를 위해 협의를 하고 있었고 모든 의원들은 본청에서 대기 중이었다"며 "자당의 사정을 들어 일방적으로 협상을 걷어차고 본회의 개의를 거부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애기자 una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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