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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M&A 비중, 韓 3.6% vs 日 61.1%.


韓, M&A통한 혁신에 여전히 소극적…M&A시스템 구축해야

[박영례기자] 세계 시장에 혁신과 신성장동력을 위한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센 가운데 우리 기업이 여전히 이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해외 M&A 비중 중 우리 기업은 3%선에 그친 반면 경쟁국인 일본은 60%를 웃돌았다.

M&A를 통한 적극적인 기술 및 특허 확보가 필요한 가운데 이를 위해 해외 M&A 정보를 제공,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M&A 거래금액을 분석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기업 M&A 비중은 평균 3.6%로, 일본 61.1%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외 M&A 거래금액은 4천억원으로 전체 M&A 거래금액인 51조2천억원의 0.78%에 불과했다.

한경연 김수연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신시장 창출과 경쟁력확보 차원에서 정부 지원 하에 지속적으로 해외 M&A를 늘려가고 있다"며,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외국기업 M&A를 등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M&A가 단기간에 해외기업의 기술과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가령 삼성전자의 미국 벤처기업 루프페이 인수는 가시화된 신기술 및 사업 노하우를 단기간에 확보, 신사업 및 미래 유망산업에 효과적으로 진출한 사례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출시한 삼성페이 경우 해외 M&A를 통해 범용성에서 앞서나갈 수 있었다"며, "해외 특허보유기업에 대한 M&A를 확대하고 해외 기술·인력·판매망을 국내 산업기반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인수한 루프페이는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결제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이 기술을 삼성페이에 적용, 근접무선통신(NFC) 뿐만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존 가맹점의 80%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범용성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애플의 경우 근접무선통신(NFC)만 가능하며, 이를 지원하는 미국내 상점은 20%에 불과하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 M&A에 소극적인 이유는 대규모 인수자금이 소요되는데다 국가 간 이질적인 문화와 복잡한 절차로 투자 리스크가 크다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M&A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경연은 "개별 기업들이 M&A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정부·유관기관에 산재돼 있는 해외 M&A 관련 지원요소들을 통합한 '해외 M&A 종합정보시스템'을 마련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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