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애플·구글 '모바일 페이' 전쟁 불 붙는다


삼성전자 패블릿 지존 선언(하) 스마트폰 지갑경쟁 점화

[민혜정기자]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에선 기기 뿐만 아니라 결제 서비스 각축도 벌어진다.

지난해 애플이 '애플페이'를 선보인데 이어, 이달 마침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닻을 올렸다. 오는 10월에는 구글이 LG전자,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연합군과 손잡고 '안드로이드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 애플, 구글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대를 통해 단말기 판매 확대는 물론 운영체제(OS) 확산 등을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페이는 삼성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애플은 아이폰과 애플워치,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등으로 서비스 지원 대상이 한정된다.

이들 업체는 카드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단말기가 일종의 지갑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러나 결제 방식에선 다소 차이가 있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애플페이로 휴대폰 업체 중 가장 먼저 페이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용 결제기에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갖다대면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애플은 지난해 미국을 시작으로 지난달 영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다음달 차기작 아이폰6S(가칭)을 공개하면서 애플페이의 개선된 기능, 확대된 지원 국가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네 편의점서도 바로 사용가능한 '삼성페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엣지+와 함께 삼성페이를 국내에서 지난 20일 출시했다. 미국에서는 다음달 2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연내에는 유럽, 중국에서도 삼성페이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은 갤럭시노트5 언팩 행사에서 "삼성페이는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는다"며 "과일가게(애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삼성 페이'는 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카드 결제기로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전달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이나 NFC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가맹점의 카드 결제기를 교체하지 않아도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쓸어 올리는 동작만으로 '삼성 페이'를 실행, 지문으로 인증하고 스마트폰 뒷면을 카드 리더기에 가까이 대면 결제할 수 있다.

삼성페이는 보안성 강화를 위해 결제 시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의 가상 카드번호인 토큰을 이용해 결제 정보를 보호한다. 사용자 지문이나 비밀번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카드번호 등 개인 결제 정보를 볼 수 없다.

또 삼성전자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가 실시간으로 해킹 위협을 감시하고 거래 정보 보호를 강화하며, 기기를 분실한 경우 '디바이스 위치 찾기(Find My Mobile)' 서비스를 통해 기기 위치 탐색, 잠금, 정보 삭제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위해 카드사, 은행 등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삼성 페이' 서비스를 위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리, 마스터카드,비자와 같은 주요 카드사뿐 아니라,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US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들과 협력을 추진중이다.

한국에서도 삼성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NH농협카드, BC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 씨티카드 등 모든 국내 카드사와 제휴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중 최대의 범용성을 갖춘 삼성 페이가 지갑이 필요 없는 라이프 스타일에 더 가까워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진보된 기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모바일 결제의 새로운 표준을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 LG전자와 '안드로이드페이' 전선 확대

구글은 10월경에 출시할 일곱 번째 넥서스 폰을 통해 '안드로이드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새 넥서스폰의 제조사로 LG전자와 화웨이가 참여할 전망이어서, 이 두 스마트폰 업체도 '페이' 전쟁에 참전하게 된 셈이다.

안드로이드 페이의 결제 방식은 애플페이와 유사한 NFC 방식이다. 안드로이드가 전 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안드로이드 페이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면 다른 페이 서비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금융연구소 김종현 연구위원은 "기존 금융회사와 차별화된 핀테크(금융+ICT)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은 시장의 잠재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와 저렴한 수수료, 편리한 서비스 등 3가지"라며 "국내에서는 기존 결제방식을 얼마나 단순화할 수 있느냐, 사용성을 높일수 있느냐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애플·구글 '모바일 페이' 전쟁 불 붙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