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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있다" 중견 게임사들 모바일 시장서 선전


대형 게임사 각축전서 가시적 성과내…국내 시장 '해볼만 하다'

[문영수기자] "대형 게임사만이 아니라 우리도 있다."

넷마블게임즈, 슈퍼셀 등 대형 게임사들이 주도하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내는 중견 게임사들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웹젠과 와이디온라인이 각각 출시한 '뮤오리진'과 '갓오브하이스쿨'이 3개월 넘게 '톱10'을 유지했고 한빛소프트와 아이덴티티모바일의 신작 역시 매출순위 20위 권을 넘나들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들은 회사의 실적 견인은 물론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경직되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지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 3개월째 롱런…히트작 낸 중견 게임사 어디

올해 4월 웹젠(대표 김태영)이 출시한 뮤오리진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최상위 권에서 3개월 넘게 머물고 있다. 이 게임은 웹젠의 간판 지적재산권(IP) '뮤온라인'을 소재로 중국 천마시공이 개발, '전민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에 출시된 후 현지 매출순위 1위를 달성한 작품. 국내에서도 뮤온라인을 기억하는 마니아층의 성원에 힘입어 단숨에 인기 게임으로 부상했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이 지난 5월 출시한 갓오브하이스쿨 또한 두 달 넘게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0위 권을 수성하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쉽고 간편한 조작성과 동명의 인기 웹툰의 주요 특징을 더해 원작팬들을 두루 흡수한 점이 이 게임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경쟁작들을 제치고 단숨에 인기 게임으로 부상한 갓오브하이스쿨은 와이디온라인의 실적 개선을 이끌 기대주로도 꼽힌다. 와이디온라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0% 감소한 48억 원에 그친 바 있다.

교보증권 이성빈 연구원은 "중소 업체에서 대규모 마케팅과 메신저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웹툰 IP를 활용해 좋은 성적 거두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있다"며 "갓오브하이스쿨의 평균 일 매출을 보수적인 1억 원 수준으로 가정해도 2분기 흑자 전환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빛소프트-아이덴티티모바일 신작도 시장 연착륙

새로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신작들을 올려놓으며 주목받는 중견 게임사들도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지난달 23일 출시한 모바일 RPG '천지를베다'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7위까지 올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명 소재인 '삼국지'를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연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한 점이 이 게임의 흥행 요소로 꼽힌다.

아이덴티티모바일(대표 전동해)이 지난달 30일 선보인 '그랜드체이스M' 역시 5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4위에 오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 '그랜드체이스' IP를 소재로 한 액션 RPG다.

이 회사 모바일사업본부 이승제 사업팀장은 "전세계 2천만 회원을 보유한 그랜드체이스의 IP 파워와 그간 쌓아온 서비스 역량이 결합돼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견 게임사들이 내놓는 모바일 게임들이 잇따라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면서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평가되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역시 '해볼만 하다'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 대형 게임사의 시장 지배를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참신한 기획과 유망 IP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업계는 이들의 선전이 반갑다는 분위기다.

와이디온라인 박재영 이사는 "갓오브하이스쿨은 대형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 없이 성공하며 흥행 공식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며 "와이디온라인의 이례적인 성공 이후 앞으로 중견 게임사에서도 저력을 과시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 꾸준히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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