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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휴가철도 휴대폰 '보조금 대전' 예고


8월부터 보조금 확대 추세, 중저가폰에 집중

[허준기자] 매년 여름휴가철은 휴대폰 교체수요가 가장 적은 시기로 이동통신 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삼성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이 매년 9~10월에 출시되는 것도 비수기를 고려한 선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조사들이 앞다퉈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는가 하면 기존 인기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낮췄다. 이동통신사들도 구형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확대하면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4일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고가 스마트폰 수요보다 중저가폰이나 보조금이 많은 모델 등을 찾는 합리적인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9~10월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8월부터 보조금 확대, 중저가폰에 집중 투입

이통사들은 8월부터 앞다퉈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고가 스마트폰보다 중저가폰에 많은 보조금이 실리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를 기존 95만7천원에서 79만9천700원으로 15만7천300원 인하하는 동시에 보조금도 30만원(최고가 요금제 기준)을 책정, 고객 구매가를 50만원 이하로 낮췄다.

갤럭시A7과 갤럭시노트 엣지 모델에도 보조금 27만원(최고가 요금제 기준)을 책정, A7은 30만원대 초반, 갤럭시노트 엣지는 60만원대 초반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10만원대 이하로 구매 가능한 스마트폰도 눈에 띈다. 최고가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SK텔레콤은 LG전자의 와인스마트를 3만7천원에, 삼성전자의 그랜드맥스를 7만9천원에 판매한다.

KT도 LG전자의 인기 스마트폰인 'G2'에 출고가와 같은 수준의 보조금인 61만6천원(최고가 요금제 기준)을 책정했다.

어른신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삼성전자의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 골든(출고가 79만9천700원)'에도 보조금 69만2천원(최고가 요금제 기준)을 준다. 15% 매장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고객이 부담하는 구매가는 3천900원선이다.

7월에 출시된 갤럭시 센스(J5)는 보조금을 받으면 '공짜'로 살 수 있다. 같은달 출시된 '갤럭시 폴더(출고가 29만7천원)'에도 보조금 24만원(최고가 요금제 기준)이 책정돼 10만원대 이하로 구매 가능하다.

LG유플러스도 지난달 30일 단독 출시한 폴더형 스마트폰 'LG젠틀(출고가 24만2천원)'에 보조금 24만2천원을 책정해 단말구입 부담을 없앴다.

LG 와인스마트와 LG아이스크림스마트도 5만원 이하로 구매가 가능한 수준의 보조금이 제공돼 눈길을 끈다. F70 모델의 경우 최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면 9천600원만 내면 구매할 수 있고 최저가 요금제인 29.9 요금제를 이용해도 2만8천600원의 보조금이 공시됐다.

통신사 관계자는 "7월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출고가 만큼의 보조금을 책정하는 등 중저가 시장에서 기선 제압을 하겠다는 통신사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이통3사 공통으로 출시되는 폰보다는 통신사 단독으로 출시되는 모델에 보조금이 확대되는 것도 주목할만하다"고 언급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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