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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자동車시장 내수 흥행은 '성공' 해외는 '부진'


기아차 K5·쌍용차 티볼리 등 '신차효과'로 국내 판매↑

[이영은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7월 내수 시장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신차효과 및 소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차량(RV)이 인기를 끌며 내수 시장에서 판매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는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이종통화 약세 등 환율 여파로 인해 뚜렷한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 신차효과 및 RV 인기로 실적 견인

현대자동차는 7월 국내시장에서 5만9천957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성적을 냈다.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판매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싼타페가 9천942대 판매되며, 지난 2012년 6월 이후 37개월 만에 전체 내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싼타페를 비롯해 투싼(4천209대), 맥스크루즈(486대), 베라크루즈(313대) 등 RV차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증가한 1만4천950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기아자동차는 7월 출시된 신형 K5와 카니발·쏘렌토 등 RV 차량 판매가 크게 늘면서 지난 2000년 현대차그룹 출범 이래 사상 최대 성적을 냈다.

기아차는 7월 국내 판매는 4만8천2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했다. K5(6천447대)와 모닝(7천349대) 등 승용차 판매가 19.1% 급증했고, 카니발(7천158대)과 쏘렌토(6천331대) 등 RV차량도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출고된 신형 K5의 인기가 실적 호조의 원인이 됐다. 신형 K5는 사전계약을 포함해 지난달 말까지 총 1만1천대를 기록, 향후 판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쌍용차 역시 7월 출시한 티볼리 디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쌍용차의 7월 국내 판매는 8천2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6.2% 급증했다. 이 중 소형 SUV 티볼리가 4천11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월 최대판매 실적이다. 티볼리는 누계기준 3만3천3대가 팔리며, 판매 시작 6개월 만에 3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출, 통화 약세 및 신흥 시장 침체 여파 지속

국내 판매 시장에서는 신차효과 등으로 선전했지만, 해외 판매 시장의 부진은 지속됐다.

현대차는 7월 해외 시장에서 29만7천83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한 성적을 보였다. 자동차 시장 성장세 둔화 및 현지 토종 업체들의 약진 등 어려운 시장 환경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아차의 7월 해외 판매도 18만6천32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었다. 국내 판매 증가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와 신흥국의 경제불안 등이 악재가 됐다.

기아차는 당분간 신흥국 경제위기, 엔저 등 시장 환경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올 하반기 신형 스포티지를 투입하면서 신형 K5 판촉 및 마케팅에 힘을 기울여 하반기 글로벌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의 수출 성적도 부진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 3천604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 확대에 주력하면서 판매 실적이 떨어졌지만, 앞으로 유럽 등 전략지역에 티볼리 디젤 모델을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론친 활동을 강화하는 만큼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한국GM의 경우는 내수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해외 시장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GM의 7월 내수 판매는 1만2천4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수출은 4만7천88대로 30.7% 급증했다. 쉐보레 올란도와 말리부의 인기가 실적호조로 이어졌다.

◆르노삼성, 내수·수출 두 마리 토끼 잡아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 판매 강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이뤘다. 'SUV 연비왕'인 QM3가 2천대 넘게 팔리며 효자 노릇을 했다.

르노삼성의 7월 내수 판매량은 6천700대로 전년동기 대비 10.9% 상승했고, 같은 기간 수출은 1만816대로 70.9% 급증했다. QM3가 총 2천394대가 판매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245% 급증했고, 파워트레인을 세분화한 SM5도 1천981대 팔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형SUV 열풍의 주인공인 QM3는 최근 연이은 경쟁 신차 출시 이후에도 변함없는 동급 최고연비가 부각되면서 실용성을 중시하는 고객의 인기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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