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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분쟁 심화…인터넷엔 '反롯데' 정서 확산


네티즌들 "롯데, 한국에서 돈 벌어가는 일본기업?"

[강기순기자]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온라인에서 '반(反)롯데'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일본 회사 광윤사의 존재가 알려진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되면서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롯데가 한국 기업인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 돈 벌어가는 일본기업인가 봅니다. 인터뷰도 일본어로 하고...", "롯데 수입금이 전부 일본홀딩스로 다 간다. 일본홀딩스는 일본인이 주주다. 곧 롯데는 일본기업이다. 우리가 그동안 속고 살았다", "아무리 봐도 일본 기업의 집안싸움인데 한국 땅에서 싸움질하는 거 보기 싫다. 롯데라는 기업 이미지는 이런 과정에서 점점 나빠진다는 것을 모른다면 바보겠지?" 등의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롯데는 일본 그룹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롯데 불매 동참", "롯데 물건은 안 살랍니다. 목숨을 걸고 일본과 싸움 독립투사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납니다"며 롯데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의견까지 도출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집안 분쟁이 일주일 넘게 언론을 장악하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왜 대한민국에서 재벌들의 이야기는 소소한 것까지 속보경쟁의 대상이 되고, 힘없는 사람들의 억울한 이야기는 외면당하는 걸까?", "경영권이 장남에게 가든 차남에게 가든... 그게 그렇게 전 국민이 알아야 되는 중요한 일인가요?", "롯데 그룹 승계 관련 이슈가 공공의 전파를 이리도 크게 차지할 가치가 충분한지 의문이 듭니다. 왜 이런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격호 총괄회장까지 본격 가세하면서 네티즌들의 '반(反)롯데' 정서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기순기자 ks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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