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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인상 이민아 "북한-일본 상대로 골 넣고 싶어요"


중국전서 지능적인 볼 컨트롤로 지소연 공백 훌륭하게 메워

[이성필기자] "(이)민아가 정말 잘했어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맏언니인 골키퍼 김정미(31, 현대제철)가 반했다고 할 정도로 이민아(24, 현대제철)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이민아는 1일(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 동아시안컵 중국과의 경기에서 처진 공격수로 나서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공격포인트를 해내지는 못했지만 이민아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볼을 잡은 뒤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공간 사이로 빠져나간 뒤 볼을 잡아내는 것도 이전 여자 대표팀 선수 중에서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정도만 보여줬다. 김정미는 "(이민아가) 뒤에서 휙휙 돌아서 볼을 잘 돌렸다"라고 칭찬했다.

이민아는 지소연의 위치에서 뛴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다. (지)소연 언니는 나보다 훨씬 위에 있는 사람이다. 원래 하던 것을 하려고 했다"라며 자신만의 장기를 보여주기 위해 애를 썼음을 전했다.

고온 다습한 우한의 기후에 애를 먹었다는 이민아는 "열심히 뛰었지만, 많이 힘들었다. 날씨도 그렇고 너무 힘들어서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느꼈다"라며 쉬운 경기가 아니었음을 토로했다.

중국전 전까지 A매치 13회 경력은 모두 잊었다. 그는 "대표팀에 대해 다시 소중하게 생각했다. 올라오기가 얼마나 힘든지 다시 느꼈다"라며 태극마크의 소중함을 강조한 뒤 "북한이나 일본, 중국을 상대로 골을 넣고 싶다"라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민아는 아직 A매치 데뷔골이 없다.

이민아 못지않게 김정미도 투혼을 펼쳤다. 후반 막판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 갈비뼈 부위에 통증을 느꼈고 팀 닥터가 뛰기 어렵다며 두 손을 교차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김정미는 "상대 무릎이 갈비뼈를 향해 강하게 들어왔다. 호흡이 어려웠다"라며 정신력으로 버텼다고 얘기했다. 이어 "후반 막판 많이 밀렸는데 수비 의도도 있었지만, 많이 뛰지 않고 체력을 안배하려려고 했다"라며 영리한 경기 운영이 승리를 불렀음을 전했다.

이번 동아시안컵을 체력 싸움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김정미는 "후반전까지 버티느냐의 싸움이다. 끝나고 선수들이 탈진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우한(중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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