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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향하는 야권, 분열 구도 가시화


천정배 신당 가을 경 베일 벗어…새정치 원심력 분당 가능성 ↑

[채송무기자] 야권의 미래는 분열이 될지, 통합을 이룰지가 올 가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혁신위원회가 당의 마지막 활로로 평가되는 혁신안을 내놓고 있지만 사안마다 주류와 비주류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혁신위원회가 그동안 내놓은 사무총장제 폐지와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주류와 비주류는 첨예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계파와 비교적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의원 정수 확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서도 비주류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과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비례대표는 원래 국민들의 광범한 의사를 반영하고 국회의원의 전문성을 높이자는 취지였지만 선발 자체가 정당의 임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투명성에 문제가 많다"며 비례대표제 폐지를 주장했다. 이는 비례대표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혁신위에 대해서도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최고위원회 폐지 등 논란거리만 제공하고 있다"며 "(4·29 재보선 책임에 따른) 당 대표 거취와 패권세력 청산 등 진정한 혁신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혁신위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혁신위 무용론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광주와 전남, 전북 등 우리 당의 뿌리인 호남지역에서 지금과 같은 행태로는 내년 총선에 참패한다는 우려가 많다"며 "문재인 대표가 공천권에 더는 연연하지 말고 즉각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게 내년 총선 승리의 발판"이라고 말했다.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비주류가 반발하는 이같은 갈등은 이후에도 오히려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혁신위원회가 이후 공천제 등 각 계파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는 혁신안을 내놓을 전망인데다가 주류와 비주류 간 불신이 정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이 완료되는 9~10월 경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이 분당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예측이 상당부분 힘을 얻고 있다.

야권발 신당도 가을 경 베일을 벗는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8월 말 경 강연 정치를 마무리짓고 신당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겠다고 한 것이다.

천 의원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신당이 되려면 새로운 인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이들을 모으기 위해 삼고 초려를 하면서 많은 분들을 주로 만나고 있다"며 "새로운 세력에 대한 구상이 구체화되고 최소 핵심적인 사람이 모아져야 한다. 현재로써는 그런 기초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고 현재 신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천 의원은 현역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논의들이 무르익을 때 어느 순간에 가면 현역 정치인들 중에도 함께하실 분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다른 성향의 야권 신당이 창당하면 새정치민주연합 내분과 맞물려 야권 분열이 보다 쉬워질 수 있다. 더욱이 천 의원 등 주도 세력이 주로 호남의 야권 성향 인사라는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세력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

결국 올 가을 경 야권의 구조개편은 불가피해보인다. 총선과 대선을 향해 가는 야권이 어떤 모습으로 진용을 짤지 올 가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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