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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CD TV 시장 2Q 역성장…향후 전망은?


한국證 "시장 부진 속 中 업체 성장…국내 TV업체 점유율 상승 어려워"

[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에 전 세계 LCT TV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30일 한국투자증권은 당분간 LCD TV 출하량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국내 TV업체들의 점유율 상승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iHS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LCD TV출하량은 4천81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환율 약세가 나타난 지역의 TV 가격 인상조치로 인해 TV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하고 "작년 3분기 시장이 호조였기 때문에 올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LCD TV출하량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5천61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글로벌 LCD TV 시장에서 국내 TV업체들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됐다. 국내 TV업체들의 점유율이 정체 혹은 하락한 반면, 중국 TV업체들의 점유율은 느리지만 소폭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iHS 집계에서 2분기 LG전자의 LCD TV 출하량은 630만대로 전분기 대비 14.2%,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하고 시장점유율은 13.0%로 전년 동기 대비 1.7%p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장점유율은 21.2%로 전년 동기 대비 0.2%p 하락, 전분기 대비 0.8%p 상승했다.

◆LCD TV 시장서 브랜드 영향력 약화중

유 애널리스트는 "2014년부터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중인 중국 TV업체들의 노력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LCD TV 시장에서 브랜드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 TV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더 이상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같다"고 지적했다.

TV 수요 약세와 더불어 40인치 이상의 대형 TV 비중 상승추세도 제동이 걸린 것으로 관측됐다. 대형 TV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던 2014년과 달리 2015년 상반기 중소형 TV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는 작년에 대형 TV 비중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증가한 재고의 조정이 나타나고 있고, TV 가격 인상으로 중소형 TV 선호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됐다.

하반기 TV 수요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대형 TV의 비중은 회복되겠지만 전반적인 수요부진으로 작년 4분기 수준을 크게 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TV 수요 부진으로 TV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해 하반기 LCD패널 수급은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업체들의 경우 업황 둔화와 기존 제품의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보다는 새로운 기술과 제품개발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며 "향후 이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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