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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휴대폰 성적 악화, LG전자 2Q 실적에 직격탄


3분기 '올레드 TV·슈퍼 프리미엄 폰' 등에 기대

[양태훈기자] LG전자의 지난 2분기 실적집계 결과 TV·휴대폰 실적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0%나 하락하는 등 경영전략 전반에 대한 '경고등'이 들어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3분기부터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9천257억원, 영업이익 2천4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15조 669억원 대비 8%, 전분기 13조 9천944억원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6천97억원과 비교하면 60%가 줄고 전분기 3천52억원과 비교하더라도 20% 감소했다.

◆LCD TV 실적부진…'OLED'로 떨친다

LG전자는 올 2분기 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적자경영'을 시장 수요 감소 및 글로벌 환율 약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 2분기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 매출은 3조9천348억원, 영업적자는 8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4조7천832억원 대비 18%, 전분기 4조 4천367억원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가 765억원이나 더 늘었다. 글로벌 TV 시장의 수요 감소 속에서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의 환율영향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경우,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유럽 등 주요시장에서 수요 감소로 전분기 및 전년대비 출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LG전자의 2분기 TV 판매량을 전분기 대비 9.5% , 전년대비 8.2% 감소한 661만대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까지 TV 시장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울트라HD TV' 등의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올레드(OLED) TV' 판매에도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만5천대의 올레드TV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프리미엄 TV인 '울트라 올레드TV'는 월평균 성장률 150%를 넘어서며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G4 부진 속…LG 휴대폰, 하반기엔 빛 볼까

뿐만 아니라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전략 스마트폰인 'G4'를 투입하고도 휴대폰 사업부의 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2분기 MC사업부의 실적은 매출액 3조 6천484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영업이익은 100%나 감소했다.

G4 스마트폰 성적이 반영되지 않았던 전분기 성적과 비교하면 올 2분기 매출은 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마찬가지로 100%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경쟁사와의 치열한 시장 경쟁과 이를 돌파하기 위해 투입한 마케팅비가 실적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1천410만대)도 휴대폰 시장 비수기인 전분기에 대비 100만대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하반기 반등을 위해 오는 10월께 이른바 '슈퍼 프리미엄 폰'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삼성전자와 애플도 전략 프리미엄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인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한 달 가량 이른 다음 달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조기 출시하는 강수를 둔 상황이며, 애플 역시 차기작 '아이폰6S'를 오는 9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외 가격경쟁력을 갖춘 G4 패밀리라인업(G4비트, G4스타일러스), 보급형 스마트폰 등을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은 지속적인 시장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면서도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4 및 G4 패밀리 라인업 판매확대와 신규 보급형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Q도 '가전·자동차' 사업은 성장세 '기대'

그나마 2분기 성적표는 가전과 에어콘을 담당하는 H&A사업부와 차량용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부가 성장세가 위안거리였다.

H&A사업부는 매출 4조4천853억원, 영업이익 2천918억원을 기록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늘었고,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7%나 늘었다.

VC사업부는 매출 4천508억원, 영업적자 15억원을 달성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수주 확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682억원) 늘었고 영업적자 규모는 9억 원 정도 줄어들었다.

전기차 부품 사업 및 전장 분야 신사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지속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 및 엔지니어링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로 실적이 개선된 셈이다.

LG전자는 앞으로 단기적으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및 엔지니어링 사업을 중심으로 거래선과의 사업 협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개발 부품들의 수주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에서 협력 중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의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계기판,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을, LG이노텍은 브레이크 잠김방지 장치용(ABS) 모터, 전자식 조향장치용(EPS) 모터, 차량용 통신 모듈, 카메라 모듈,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등을 공급 중이다.

LG전자 측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량내 커넥티비티(연결성) 강화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에 따라 전장 부품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규제 및 지원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부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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