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전기, 실적 저점 지나…신사업 발굴 '관건'


2분기 HDD 모터 사업 정리로 매출 감소

[김다운기자] 삼성전기가 최근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부를 정리함에 따라 전분기보다 매출액이 감소했다. 29일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기의 실적이 저점을 지난 상황으로, 향후 신성장 사업 발굴 여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모터 사업의 정리로 인해 전분기 대비 4.4% 감소한 1조7천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HDD모터 사업 정리에 힘입어 32.2% 증가한 804억원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삼성전기는 한계사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동부품, 기판, 카메라모듈, 통신모듈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미래 성장 사업도 4대 핵심 부품을 바탕으로 자동차 전장,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파워, 튜너,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 법인으로 양도할 전망이어서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5.9% 감소한 1조5천9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계사업 양도로 인해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8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구조조정 이후 삼성전기의 실적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수익성 확보에 달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KDB대우증권 박원재 애널리스트는 "삼성SDS, 삼성종합화학 등 주식을 매각하며 유입된 현금을 자동차, IoT 등 차세대 성장 동력에 투자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실적 최악의 상황은 지났지만 문제는 향후 성장동력을 얼마나 빨리 찾는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실적, 최악의 상황은 지나가

HMC투자증권의 노 애널리스트도 "이번 구조조정으로 TV와 PC 관련 비중을 크게 축소함에 따라 스마트폰 노출도는 더욱 커졌다"며 "스마트폰 업체들의 단가 인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비(非) IT 관련업과 거래선 확대를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할 수 있느냐가 향후 이익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는 신성장동력으로 차량부품을 직접 지목했다"며 "그 동안 과도한 캡티브(계열사 관련 시장) 의존도와 모바일 편중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으나 차량부품 사업을 본격 전개하기로 한 것은 중장기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기, 실적 저점 지나…신사업 발굴 '관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