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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웹툰' 글로벌 시장 나간다


가입자 확대-성인시장 공략 등 전략 다변화

[성상훈기자] 네이버, 다음카카오에 이어 레진코믹스, 탑툰 등 중견 웹툰 사업자들도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레진코믹스와 탑툰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웹툰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휴대폰을 활용해 서비스하는 웹툰은 우리 작가들의 역량과 맞물려 글로벌 경쟁력이 뛰어는 콘텐츠"라며 "일본이나 동남아뿐만 아니라 북미지역에서도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다음카카오, 글로벌 '플랫폼' 사업 박차

네이버 웹툰은 현재 총 372편의 웹툰이 해외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라인웹툰' 이라는 이름의 이 서비스는 6개 국어로 번역 제공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과 중국어뿐만 아니라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도 시작한 상황이다.

네이버 측은 지금까지는 웹툰이라는 방식의 저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한다. 네이버가 영어권 웹툰 서비스 이용자라면 누구나 번역에 참여 할 수 있는 '참여번역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됐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아이언맨, 엑스맨, 헐크 등 유명 슈퍼히어로의 창시자인 스탠 리 작가와 손집고 북미지역 신인작가 발굴에도 나서는 등 웹툰 서비스 해외 기반을 닦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회사 측은 네이버 웹툰 서비스는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것이 주요 목적이기 때문에 유료 결제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향후 이용자가 늘면 이를 바탕으로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리는 '플랫폼'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독자들이 많아지고 스타작가들이 나오는 국내 웹툰 시장의 선순환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웹툰 역시 유료화 전략보다 가입자를 확보하는 전통적인 인터넷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네이버와 달리 현지 업체와 제휴를 통한 우회 진출 전략을 택했다.

다음웹툰은 지난 4월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텐센트의 '큐큐닷컴'과 중국 최초 만화 사이트인 'U17(요유치)' 등을 비롯해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열독기지', 웹툰 전용 애플리케이션 '미람만화 앱' 등에 웹툰 코너를 입점하는 형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다음웹툰 '0.0메가헤르츠'는 중국 QQ닷컴에서 3달동안 조회수 881만건에 달하는 등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는 중국 론칭 이전에도 지난해 초 북미 웹툰포털 타파스틱 운영사인 타파스미디어와 제휴해 북미 시장에 다음웹툰을 선보인 바 있다. 대신 마블사와 손잡고 마블 웹툰 '어벤저스:일렉트릭 레인'을 국내에 연재를 시작하는 등 국내외에서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향후에는 국내의 작가들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많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국내 작가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레진-탑툰 "유료화는 역시 성인물"

가입자 확보 전략을 택한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와 달리 전문업체들은 '유료화 0순위' 성인물을 앞세워 만화 강국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레진코믹스는 베타서비스 두달만인 지난 13일 일본 내 유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회사 측이 유료화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일본 시장은 한해 1만2천여종 이상의 만화책이 출간되는 만화 단행본 왕국이지만 레진은 시범 서비스 두 달 만에 조회수 500만 건이 넘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미국 등 영어권 서비스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탑툰 역시 지난달 1일 대만 서비스를, 같은 달 8일 일본 서비스에 들어갔다. 탑툰 측은 다음달에는 일본에서도 유료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탑툰의 경우 현지 작가를 섭외해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레진코믹스와 탑툰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03억원, 84억원 규모. 대부분 유료결제로 인한 매출로 일부 작가들은 월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탑툰 관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약 220억원으로 잡았는데 그중 20% 이상은 글로벌시장에서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웹툰 플랫폼이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데 웹툰은 특성상 선점이 중요한 콘텐츠 시장"이라며 "특히 해외의 경우 국내보다 유료 결제 문화가 보편화돼 있어 성공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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