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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카카오, 달라진 '검색' 비교해보니…


맞춤형 서비스 목표, 검색결과는 큰 차이

[성상훈기자] '모바일은 다른 서비스 vs PC처럼 편안하게 같은 정보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검색 서비스가 갈림길에서 다른 길을 선택하고 있다.

네이버는 PC 검색결과와 달리 이용자 맞춤 '지능형' 검색서비스에 올인한 반면 다음카카오는 PC와 모바일의 검색결과 통일성을 강조하면서도 보이는 화면(UI)의 모바일화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최적의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면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는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과연 어떤 방식이 이용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을지 업계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검색의 '진화'를 강조하고 다음카카오는 모바일에 특화된 인터페이스(UI)로 '편의성'을 내세워 모바일 이용자를 유혹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의 다변화에 따라 이용자들이 검색하는 키워드 숫자도 몇 년 사이에 크게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 포털 검색창에 하루동안 입력되는 검색 키워드 3억 개 중에 모바일로 찾아오는 키워드가 60% 이상인 상황이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 입력되는 'XX추천' 키워드는 지난 2011년 일주일에 33만건 정도였으나 현재는 630만건에 달해 20배 이상 늘었다. 키워드 종류도 2011년 4만7천 건에서 현재는 40만건에 달한다.

◆네이버 "이런거 찾는 거죠?"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서비스는 지역검색 관심사 검색 등 모바일 이용자들이 어떤 목적으로 검색했는지를 감안한 결과를 가장 먼저 보여준다.

이를테면 '가로수길', '전주한옥마을', '제주도올레길' 등 여행지 '지역정보'를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다양한 블로그들을 모아 사진만 따로 추려 먼저 보여준다.

네이버는 이 사진들을 화면 최상단에 위치하게 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시각적인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지역정보를 원하는 모바일 이용자들이 여행 가이드북을 원한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관심사에 대한 검색도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네이버에서 '#스쿠버다이빙'을 검색하면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태그 검색이 그대로 노출된다. 스쿠버다이빙 명소의 사진, 후기 중에서도 가장 이용자들의 추천을 많이 받은 포스팅이 첫 화면에 나타난다.

같은 관심사를 갖고 있는 이용자들이라면 구미가 당길 법한 포스팅이 가득하다. 어디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좋은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가장 먼저 준비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포스팅 돼 있기 때문에 원스톱으로 원하는 정보를 해결할 수 있다.

네이버가 추가한 태그 검색 기능은 이용자들의 이같은 부분을 노린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다음카카오 "PC처럼 편안하게, 스마트폰에 딱맞게"

반면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검색 서비스는 PC와 같은 결과를 보여줌으로써 친근함을 주는데 초점을 맞춘 듯하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화면에 특화시킨 카드형 UI를 적용한 '샵검색'처럼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한 형태로 서비스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샵검색은 카카오톡 내의 검색 기능으로, 채팅창에서 홈버튼을 누른 후 다시 모바일 웹브라우저를 실행시킬 필요가 없다. 카카오톡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곧바로 채팅입력창에 원하는 검색 키워드를 입력하면 검색을 이용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의 샵검색에서 '가로수길'을 검색해보면 지역정보인 신사동 가로수길이 먼저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샵검색에서는 가로수가 우거진 길에 대한 정보들이 검색된다. 이는 사전적인 의미를 우선 반영한 것으로, 다음카카오의 인위적 판단을 최대한 배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관심사에 해당하는 '#스쿠버다이빙'을 샵검색에서 검색하면 스쿠버다이빙 키워드가 삽입된 뉴스와 사전적 정의가 검색 화면에 나타난다. 영화, 게임, 공연 등에 대한 검색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화면이 큰 PC와 달리 모바일은 이동하면서도 언제든 검색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어야 하는 미디어"라며 "이용자들이 어떤 검색결과를 선호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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