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수지, 철저히 배우로 만나…좋은 연기 보여줬다"(인터뷰)

[정명화기자] 배우 류승룡이 수지와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류승룡은 새 영화 '손님'(감독 김광태)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6일 조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가졌다.

류승룡 주연의 영화 '손님'은 그림동화와 브라우닝의 시로 유명한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프를 얻은 판타지 호러 영화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 작품이다.

극 중 류승룡은 영화에서 피리 부는 절름발이 악사 '우룡'으로 분했다. 약장수와 함께 다니며 웬만한 약은 다 만드는 재주까지 습득한 그는 폐병을 앓는 아들을 낫게 하기 위해 서울로 가는 길에 지도에도 없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다. 마을의 골칫거리인 쥐떼를 쫓아주면 아들의 병을 고칠 목돈을 주겠다는 촌장(이성민 분)의 약속을 믿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쥐떼를 소탕하려 한다.

그동안 작품을 통해 흥행 성공을 일궈온 류승룡은 앞으로도 개봉할 신작과 출연 예정작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손님' 이후 올 가을께는 영화 '도리화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도리화과'는 조선 고종 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류승룡 분)와 그가 키워낸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수지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수지의 스승이자 평생의 연인 역을 맡은 류승룡은 수지와의 호흡에 대해 "스타가 아닌 배우로 만나 철저하게 배우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류승룡은 "수지와는 철저하게 배우로 만나 배우로 임했고, 수지 역시 배우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극중 신재효 역을 위해 판소리를 배웠다는 그는 "작품에 방해가 안 될 정도의 수준이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도리화가'에서 수지와 호흡한 류승룡은 이번 영화 '손님'에서 역시 17살 차 천우희와 멜로 호흡을 이뤘다.

이에 대해 류승룡은 "멜로라고 할 것도 별로 없고, 감정을 보여주는 정도"라고 겸연쩍어하며 설명했다. 지난해 '한공주'로 각종 영화제를 석권한 천우희가 유명세를 얻기 전 캐스팅된 작품임에도 류승룡은 "영화계에 이미 촉망받는 배우로 이름이 나 있던 상태"라며 "대중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상을 받으면서부터지만 영화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좋은 배우로 소문이 퍼져있었다.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듣고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라고 말했다.

화제가 된 촌장 역의 이성민과의 일대일 연기보다 오히려 천우희와의 앙상블에서 묘한 기류와 줄다리기를 느꼈다며 류승룡은 천우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류승룡 주연의 판타지 호러 '손님'은 오는 9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