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프리스케일 코리아(대표 황연호)는 기존 대비 저전력 및 보안 성능을 높인 'i.MX7' 칩셋을 통해 국내 사물인터넷(IoT) 시장공략에 나섰다.
국내 주요 전자업체와 함께 먼저 매장관리(POS) 단말기 시장부터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이후에는 의료기기를 비롯해 출입통제 시스템, 오토모티브(자동차) 시장으로 공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7일 프리스케일은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전력 성능을 강조한 다기능 절전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i.MX7 시리즈'를 공개하고 이같은 사업전략을 밝혔다.
프리스케일 마케팅팀 김명철 차장은 "i.MX7 시리즈는 IoT 및 전자책, POS, 건물 자동화, 환자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주요 전자업계와) 대표적으로 POS, 의료기기, IoT 관련 각종 기기들, 지문 및 얼굴인식 등을 통한 출입통제 등의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i.MX7 시리즈는 28나노미터(nm, 10억분이 1미터) 공정 기반의 ARM 코어텍스(Cortex) A7와 M4 코어를 하나로 통합한 것. A7 코어의 탑재된 수에 따라 'i.MX7 솔로(싱글코어)'와 'i.MX7 듀얼(듀얼코어)'로 나뉜다.
i.MX7 듀얼의 경우, 최대 1기가헤르츠(GHz)까지 작동되는 ARM 코어텍스 A7 코어와 266메가헤르츠(MHz)까지 작동되는 ARM 코어텍스 M4 코어가 탑재, 15.7DMIPS/mW의 코어당 전력효율성을 제공한다.
DMIPS는 드라이스톤 프로세서 측정 소프트웨어를 통해 초당 100만회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연산속도를 의미한다. 예컨대 15.7DMIPS는 초당 1천560만 회의 연산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이는 i.MX6 대비 3배 이상 향상된 속도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리스케일은 단일 칩에서 두 가지 운영체제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종 멀티코어 프로세싱을 i.MX7에 적용해 이같은 전력효율성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고성능을 요하는 무거운 작업을 하는 경우에만 A7 칩셋을 작동, 나머지 대부분의 작업에서는 저전력 칩셋인 M4를 사용해 전력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는 얘기다.
김명철 차장은 "두 가지 코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게 전력효율에 이점을 제공, A7은 메인 중앙처리장치(CPU), M4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로 보면 된다"며, "A7은 리눅스, M4는 RTOS로 두 개의 독립된 운영체제(OS)를 운용, 필요한 상황에 맞게 A7와 M4 칩셋을 활용하는 식으로 작동된다"고 설명했다.
i.MX7 시리즈는 최근 POS를 포함해 최근 각종 IoT 제품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책으로, 글로벌 보안 표준 협의회의 PCI 인증 외에도 타원곡선 암호시스템(ECC), 활성 변조 감지, 보안 부팅 등 다양한 암호화 된 기능을 하드웨어에서 통합·지원한다.
김 차장은 "i.MX7은 POS 단말기 자체를 뜯어 코드를 분석하는 해킹에도 대비해 POS 단말기를 분해하는 순간 메모리를 지워 해킹을 방지한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POS에 대한 하드웨어적 보안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만큼 i.MX7은 POS 업체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자가 손쉽게 제품개발을 할 수 있는 확장성도 또다른 강점이다.
i.MX7은 칩셋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핀투핀 방식으로 제공, 기존 i.MX6 시리즈를 사용하는 개발자도 손쉽게 싱글·듀얼 i.MX7 칩셋을 장착하는 것만으로 제품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
프리스케일은 자동차 및 의료용 제품의 경우 최소 15년 이상, 기타 분야는 최소 10년 이상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장수(Longevity) 프로그램에 i.MX7 시리즈를 추가, 개발자가 i.MX7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제품개발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i.MX7 솔로와 i.MX7 듀얼은 제한적으로 구입이 가능한 상태로, 본격적인 양산은 오는 11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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