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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티볼리 디젤, 튀는 외모에 성능까지 갖췄다


부드러운 주행 성능 일품, 가솔린 모델 비해 소음 적어

[이영은기자] 올 상반기 소형SUV 시장의 돌풍을 이끈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하반기를 맞아 디젤 모델로 출시됐다.

지난 1월 출시 이후 매달 5천대 이상 팔리며 그야말로 흥행 대박을 친 티볼리 가솔린 모델과 같은 디자인에, 3년간 공들여 개발한 유로6 e-XDi160 엔진이 더해진 차다.

티볼리의 매력인 톡톡튀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에 강력한 디젤엔진을 장착해 힘을 더했으니 '외관과 성능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할 만하다.

지난 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과 인근 도로에서 티볼리 디젤 시승에 나섰다. 인제 스피디움의 험난한 주행코스와 일반 도로를 달려본 결과, 티볼리 디젤은 소형 SUV의 기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느낌이 들었다.

외관은 티볼리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다.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미를 더한 디자인에 시선이 고정됐다. 화려한 LED헤드램프와 입체감이 두드러진 후드 캐릭터 라인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한층 더했다.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도 스포티한 감각을 극대화 했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감각적인 클러스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3.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직관성을 높였고, 운전자의 취향과 기분에 따라 6가지 클러스터 컬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운전대의 그립감도 좋다. 쌍용차가 동급 최초로 채택한 'D-Cut 스티어링 휠'은 손에 쥐는 느낌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서 스포티함을 한층 높였다. 7인치 네비게이션를 탑재한 센터페시아의 버튼이 다소 작은 것은 아쉬움이다.

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켜자, 조용히 램프에 불이 들어왔다.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착'감기는 핸들링에 만족해하며 차를 몰았다.

일반도로에서 빠르게 가속페달을 밟아 80㎞까지 시속을 올리는 동안 디젤의 소음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커브길을 돌 때 약간의 흔들림이 있었지만 소형차 치고는 감내할만한 수준으로 안정감을 유지했다. 노면 충격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이었다.

티볼리 디젤은 e-XDi160 엔진 적용으로 최고 출력 115ps, 최대 토크 30.6kg·m, 복합연비 15.3km/ℓ(2WD A/T)을 구현했다. 엔진과 브레이크의 응답속도가 빠른 것도 이 엔진 덕분이다.

평지에서는 파워풀한 주행과 적은 소음, 안정된 승차감을 보였지만, 경사가 진 언덕에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는 다소 힘에 부친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지울 수 없다.

티볼리 디젤의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TX 2천45만원 ▲VX 2천285만원 ▲LX 2천495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모델에 비해 200만원 정도가 비싸졌지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승차감과 높아진 연비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가격대다.

스타일을 중시하면서 성능과 연비를 두루 고려하는 2030세대라면, 소형SUV를 소유하고 싶은 여성들이라면 티볼리 디젤을 내 생애 첫 차로 고민해 봄직하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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