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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퇴 시한 D-3, 사퇴 거부시 친박 카드는?


劉 버티기 땐 뚜렷한 방안 없어…朴대통령 탈당 최후 카드 주목

[채송무기자] 여권을 뒤흔들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해 새누리당 친박계가 사퇴 시한을 6일로 잡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친박계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 조기 사퇴를 이끌어내려는 모습이었지만 유승민 원내대표의 버티기로 실패에 돌아갔다. 유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사실상 이같은 사퇴 압박을 거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도 유 원내대표에 다소 우세하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0~7월 2일 동안 전국의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46%로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 26%보다 높았지만, 새누리당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가 37%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 27%보다 높았다.

전국 의견은 '사퇴해야 한다' 31%, '사퇴해서는 안된다' 36%로 사퇴 반대 의견이 다소 높았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9%이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다.

비박계 역시 조직적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반대하고 있어 유승민 거취 정국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높아지고 있다. 이재오 의원 등 비박계 중진들은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비박계 재선의원 20명은 여전히 의원총회를 통해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 6일 후 집단 포화 재개, 與 최악의 계파 갈등 전망

청와대와 친박계는 사퇴 시한으로 잡은 6일이 지나면 또 다시 유 원내대표에 대한 집중 포격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뚜렷한 방안이 없는 것이 문제다.

당초 친박계는 의원총회를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를 결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상황이 계파간 갈등으로 번지면서 의원총회 카드는 포기한 상태다. 당내에서 유리한 비박계가 뭉치면서 의원총회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표결에 붙이면 유임 쪽 결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거론됐던 최고위원 동반 사퇴로 김무성 대표 체제를 와해시키는 것도 선택하기 어렵다. 김무성 대표 체제가 와해되면 비박계의 총결집을 불러 다음 전당대회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뿐더러 이후 당을 대표하는 비상대책위원장에 버티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가 취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6일 시한이 지나면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한 발언 외에 국회법 개정안과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대한 발언을 아껴왔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직접 발언을 재개하면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한 보다 확실한 압박을 가함과 동시에 박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뭉치는 계기가 된다. 현재 유 원내대표에 유리한 여론을 뒤집는 것이다.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유 원내대표 사퇴 촉구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6일을 마지노선으로 현재 소강기는 열전으로 돌입할 것임이 분명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신당 창당 카드는 최후의 한수다. 여권 분열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의 참패가 예상되고 박 대통령의 영향력이 강한 대구/경북 외 당선을 자신할 수도 없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 거취 정국이 장기화되면 사실상 국정 후반기가 식물화되는 만큼 이같은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운명의 주말이 지나고 있다. 유 원내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여권의 향후 구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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