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요금↓ 데이터↑' 알뜰폰 새 요금제로 반격


데이터 중심 요금제 대항 위해 저렴한 요금제 속속 출시

[허준기자]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 대항하기 위한 더 저렴한 요금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기존 이동통신사들과의 경쟁에서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알뜰폰 사업자 스마텔은 최근 'LTE/3G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SK텔레콤 가입자들간의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추가과금없이 데이터도 일부 이용할 수 있다.

월 정액 1만7천500원부터 2만9천900원(24개월 약정시)까지 총 네가지로 구분된 이 상품의 특징은 음성통화는 망내만 무제한이지만 데이터 제공량이 이동통신사보다 많다는 점이다.

1만7천500원 요금제에 기본 데이터가 550MB 제공된다. 1만9천900원 요금제에는 데이터 1.1GB를 준다. 2만4천900원 요금제의 경우 2GB까지, 2만9천900원 요금제의 경우 5GB까지 추가과금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월 2만9천900원에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데이터 300MB를 제공한다. 스마텔은 같은 가격에 음성통화는 280분(망내 무제한), 데이터는 5GB를 준다.

스마텔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음성통화가 많은 이용자들에게 유리한 상품이라면 우리 상품은 데이터 이용이 많은 이용자들에게 유리한 상품"이라며 "같은 가격을 내더라도 우리 상품을 이용하면 데이터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요금 구간만 따로 협상, 데이터 제공량으로 차별화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CJ헬로비전이 가장 먼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다른 사업자들도 속속 비슷한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이마트 등 일부 사업자들은 이미 이동통신사들과 상당 부분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은 이동통신사와 거의 흡사한 요금구간을 설정했지만 다른 사업자들은 알뜰폰 고객에게 특화된 요금구간만 출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예컨대 스마텔처럼 2만9천900원 이하 요금구간만 출시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것도 이동통신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저렴한 요금을 원하지만 데이터는 충분히 이용하고 싶은 고객을 타깃으로 삼아 LTE 가입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알뜰폰을 이용하는 고객은 기본적으로 저렴하게 이동통신을 이용하고 싶어한다"며 "특정 요금 이상으로 올라가면 이동통신사와 차별화되기 힘들다고 보고 낮은 요금 구간을 집중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7, 8월중에 많은 상품들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517만 명까지 늘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하반기 공격적인 상품 출시를 통해 연내 가입자 600만 명,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요금↓ 데이터↑' 알뜰폰 새 요금제로 반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