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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삼성물산-엘리엇 공방, 새 국면 돌입


[7월 첫째주]정부 22조원 재정보강 발표…삼성전자 잠정실적 우려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건을 둘러싸고 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방이 여전합니다. 이번주 중에는 양측이 한 번씩 울고 웃었죠. 엘리엇은 법원이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을 기각하며 패배의 쓴 맛을 봤고, 삼성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가 엘리엇 측 주장을 손들어 주면서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동시에 검색을 할 수 있는 '샵검색'을 선보이며 네이버 추격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6일 애플워치 시판을 계기로 스마트워치에 탑재되는 게임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가 감지된 것도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예정된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10일로 예정된 서울 시내 면세점 최종 사업자 선정 결과에도 유통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구요.

글로벌 IT 시장을 보면 구글의 검색과 광고사업에 빨간불이 켜진 반면, 애플은 야심차게 준비했던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 사업을 드디어 시작했다는 뉴스가 나왔네요. 작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중국의 샤오미는 성장률 하락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먹구름이 끼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아 향후 추이에 글로벌 경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메르스와 가뭄 등으로 한층 어려워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당정 협의를 거쳐 추가경정예산 12조원을 포함해 총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안을 내놨습니다. 이밖에 한국거래소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한다는 발표도 주요 이슈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거취가 여전히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깊어가는 여당내 갈등이 어떻게 실마리를 풀어갈지요. 검찰에서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하는 것만으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LG유플러스, 새 브랜드 'LTE ME' 공개

LG유플러스가 새로운 LTE 브랜드 'LTE ME'를 선보였습니다. 기존에는 무한대라는 의미와 80㎒ 주파수 폭을 강조하는 'LTE 8'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웠는데 이번에 'LTE ME'로 브랜드를 바꿨습니다.

'LTE ME'는 최고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을 들여다보고 더 이해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및 유일한 혜택을 지속 제공함으로써, 고객 중심의 LTE를 지향하는 브랜드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습니다.

고객에게 '나(고객)'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인데요. 이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강조하는 '미센트릭(Me-Centric)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세계 1등기업이 되기 위해 가치창출의 중심을 고객으로 바꾸는 미 센트릭(Me-Centric)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LTE ME' 브랜드로 가장 먼저 LG유플러스가 선보이는 서비스는 'LTE 비디오포털'과 '홈 IoT' 서비스입니다.

LTE 비디오포털은 고객들이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영화와 TV프로그램은 물론 외국어, 다큐멘터리, 요리, 살림 노하우, 여행 등 다양한 영상 13만여편이 담겨있습니다. 유투브와도 연동돼 유투브 영상을 LTE 비디오포털에서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가스밸브를 밖에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가스락, 창문이 열리면 알려주는 열림감지센서, 누가오면 굳이 나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방에서도 문을 열어줄 수 있는 도어락 등의 홈 IoT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LG유플러스가 'LTE ME'라는 브랜드로 이동통신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다음카카오, 모바일 검색 강화 '승부수'

다음카카오가 카카오TV에 이어 샵검색을 선보이며 업계 1위 네이버 추격에 나섰습니다. 자사의 메신저 카카오톡에 지속적으로 추가 기능을 탑재해온 다음카카오가 이번엔 '검색'을 승부수로 내던졌는데요.

카카오톡 채팅방 내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동시에 검색을 할 수 있는 샵검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검색 시장은 네이버가 82.17%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지요. 다음카카오는 한참 밑도는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바일에 특화된 검색 기능을 주무기로 내세운 겁니다.

모바일 메신저 중에서는 네이버에 버금가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갖춘 다음카카오이기에 이번에 추가된 샵검색이 시장 판도 변화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네이버도 이에 질세라 댓글검색과 태그검색을 자사 검색 기능이 추가하면서 맞춤형 검색강화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1위의 수성이냐 2위의 반란이냐를 놓고 업계에서도 다음카카오의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세종시, '스마트농업' 메카로 뜬다

세종시와 SK가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농촌마을과 농업벤처 육성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 거점이 될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최길성)가 지난 30일 세종시 조치원읍 옛 교육청사에 문을 열었습니다.

세종센터는 SK의 ICT·에너지 역량을 활용해 스마트팜 등 창조마을 시범사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에 온도와 습도 센서, CCTV 카메라와 초고속 인터넷을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재배시설을 관리하는 신개념 농장을 말합니다.

지난해 6월부터 세종시 연동면 100개 농가에서 시범사업을 펼친 결과 생산성은 22.7% 향상됐고 노동력은 38.8% 절감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세종센터는 또 농촌과 도시 소비자간에 모바일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집중 지원합니다. 160종의 지역 농산물을 다품종 소량 생산해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직거래하는 '스마트 로컬푸드'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는 7월에는 세종시 도담동에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을, 내년에는 2호점을 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인근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 스마트 농업벤처 육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스마트 농업벤처는 파종·생산·관리·수확·가공·제품화·유통·판매 등 농업생산 전 단계에 걸쳐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로봇 등 첨단기술에 기반을 둔 정밀 과학농업을 실현하는 농업벤처입니다. 농업벤처 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도 조성돼 운영됩니다.

韓 방송콘텐츠 中 상해TV페스티벌서 1천800만 달러 수출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에서 열린 '상해TV페스티벌(STVF) 2015'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이 1천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는 소식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한 STVF 2015 한국공동관에는 국내 22개 국내 방송기업들이 참가, 사흘 동안 469건의 상담을 벌여 1천80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1천500만 달러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치죠.

수출된 콘텐츠 중에는 드라마가 1천577만 달러로 87%를 차지했고 예능의 경우 151만 달러가 판매되며 작년대비 10배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는데 '런닝맨'의 중국판 '달려라 형제'에 이어 '비정상회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중국 버전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방송콘텐츠 전 장르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게임사들 스스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이행

게임사들이 연이어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이행에 나서며 청소년 보호와 건전 게임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약속을 게임사 스스로 지키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규제 시도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과거와는 달라진 것이죠.

넥슨은 '피파온라인3',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인기 게임을 비롯, 현재 서비스 중인 청소년 이용가 게임물에 대한 자율규제 적용을 지난달 30일 끝마쳤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현재 서비스 중인 '레이븐 위드 네이버', '세븐나이츠 포 카카오'와 같은 인기 모바일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습득률을 지난 1일 공식 카페를 통해 제공했죠. 엔씨소프트는 청소년 이용가 게임인 '아이온'에서 상시적으로 판매하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이 없는 만큼 추후 이벤트 형태로 습득률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이밖에 컴투스·게임빌이 7월 중 업데이트를 통해 자사 게임 내에서 직접 확률 정보를 표기할 계획이고 중소 게임사들도 확률 공개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은 규제 입법을 막아내고자 게임업계가 자발적으로 나선 의미있는 사례가 될 수 있어 특히 주목됩니다.

애플워치 시판 계기로 스마트워치 게임 집중 탐구

지난달 26일부터 국내에서도 애플워치가 시판되면서 스마트워치 탑재 게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용 게임은 1.5인치의 작은 화면에서 구동되는 만큼 조작을 단순화하거나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결과가 나오는 등 '손목 시계'의 특성을 십분 살린 점이 특징이죠.

애플워치와 연동되는 모바일 게임 '룰즈!(Rules!)와 '아이암레슬챔프(I Arm Wrestle Chmaps)'는 간단한 퍼즐게임이나 팔씨름을 소재로 이용자들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 기업 매직큐브는 정해진 시간 안에 알을 깨고 몬스터를 획득하는 '탭몬배틀'을 지난 1일 출시했는데 손가락 하나만으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고 20초 미만의 짧은 시간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애플은 올해 초 애플워치를 출시할 당시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전용 게임을 300개 가량 공급하고 신규 운영체제인 '워치OS2'와 소프트웨어개발킷(SDK)을 공개하는 등 애플워치용 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국내 게임업계 역시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에 이은 차세대 게임 기기로 거듭날 수 있을 지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번 웃고 한번 울고..삼성-엘리엇 '끝장 전쟁'

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한번 웃고 한번 울었습니다. 엘리엇은 법원이 삼성물산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을 기각하며 패배의 쓴 맛을 봤고, 삼성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가 엘리엇 측 주장을 손들어 주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는데요.

법원은 엘리엇이 주장하는 부당한 합병비율 산정 등에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만, ISS는 삼성물산이 저평가 됐다며 기관투자자 등에 이번 합병 반대를 조언했습니다.

법원과 ISS의 엇갈린 판단 속 역시 시장의 눈길은 삼성물산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선택에 쏠려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10%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삼성SDI와 엘리엇이 각각 7%를 보유하고 있고, 삼성 측 우호지분이 20%를 밑돌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표심을 얻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법원이 문제없다고 판단하면서 판세는 삼성 측으로 기우는 듯 했습니다만 ISS의 일격은 만만찮은 형국입니다. ISS 권고대로 엘리엇 외에 25%를 웃도는 외국계 투자자가 합병을 반대하고 나서면 이번 합병은 말 그대로 물 건너가게 됩니다.

양측은 한 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는데요. 삼성 측은 합병비율 재산정은 물론 합병이 무산되면 재추진 계획이 없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엘리엇은 내친김에 임시주총을 열고 삼성물산 이사진을 교체할 수도 있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개선 등을 본격적으로 요구할 수도 있다며 삼성물산을 흔들고 있는데요.

이 상황대로라면 17일 열리는 주총 표 대결을 낙관할 수도 없지만, 성사되더라도 장기전으로 갈 형국입니다. 갈 길 바쁜 삼성으로서는 골치 아픈 복병을 만난 셈입니다.

◆갤럭시S6 – G4 효과 기대해도 되나

삼성과 LG전자의 올해 전략폰 갤럭시S6와 G4의 진짜 성적표가 곧 공개됩니다. 번호표는 삼성이 먼저 뽑았네요. 7일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IM)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추정치는 7조원대 초반. 전년 동기 약 7조2천억 원 수준, 지난 1분기보다는 늘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들어 기대치는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7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우울한 얘기도 나옵니다. IM부문, 특히 키를 쥔 갤럭시S6 판매가 예상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는 때문인데요.

지난해 갤럭시S5가 초반 돌풍에 그치면서 스마트폰 수익성 둔화논란이 번졌던 것처럼 이번 갤럭시S6 성적표는 올해 실적을 가늠할 중요 포인트입니다.

삼성전자는 IM 부문의 실적 둔화로 지난해 IMF 이후 첫 역성장 쇼크를 겪었는데요. 갤럭시S6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출시 초반 반응은 폭발적이었는데요 소비자의 선택은 어땠을까요. 7일 잠정치 이후 이달 말 실적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S6만큼 성적표가 기대되는 제품이 G4입니다. 올해 LG전자가 앞세운 전략모델인데 역시 들려오는 소식은 그리 반갑지는 않습니다. 판매가 기대에 못 미쳐 2분기 관련 사업본부(MC)의 실적도 신통치 않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는 단말기 보조금 규제(단통법)로 이들 신제품 판매가 힘을 받지 못했는데요. 그때문인 지 LG가 정부에 보조금 상한선을 없애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G4의 판매가 부진했다는 얘기인데요. 해외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역시 이달 말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내 면세점 혈투, 10일 웃는 곳은?

유통 재벌가의 혈투로 불리는 서울 시내 면세점의 최종 사업자가 오는 10일 확정됩니다. 관세청은 오는 9일과 10일 서울과 제주 시내 면세점 입찰 사업자 사업계획발표 PT를 진행하고, 10일 오후 사업자를 발표합니다. 후보자 중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쓴잔을 마실 테지요.

사업권 확보에 명운을 걸었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이들은 이번 PT에서도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각 사 대표들이 직접 PT를 맡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신세계DF는 성영목 대표, 현대DF는 이동호 대표, 한화갤러리아는 황용득 대표, SK네트웍스는 문종훈 대표, 이랜드면세점은 노종호 대표가 직접 PT를 진행하고 HDC신라면세점은 양창훈·한인규 공동 대표 중 한 명이 PT를 , 또 현장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번 PT와 질의응답이 사업자 선정의 최종 관문인 만큼 대표까지 챙기고 나선 셈이죠. 각 업체들이 일찌감치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마련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데요. 결국 얼마나 잘 설명하고, 답변하는 지가 승패를 결정하게 될 듯합니다.

◆유승민 거취 관련 여권 계파갈등, 6일 대충돌 예고

7월 첫째 주 정치권을 달군 이슈는 역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퇴진 문제였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후 불거진 유승민 원내대표 책임론은 이제 여권을 떠나 정치권을 달구고 있습니다.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즉각 퇴진을 압박하며 십자포화를 퍼부었지만, 유 원내대표의 맷집만 키워준 셈이 됐습니다. 유 원내대표는 당무를 차분히 진행하며 친박계의 사퇴 압박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는데요. 유 원내대표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 사실상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청와대와 친박계가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면서 여당 계파 갈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친박계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 시한을 6일로 잡고 이후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이에 대해 비박계가 나서 유 원내대표 방어벽을 치고 나선 것이죠.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를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 사퇴는 불가하다"면서 "지금은 여당발(發) 정쟁을 중단하고 국정 현안에 몰두할 때지, 청와대와 여당이' 니가 나가, 내가 나가'로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비박계 의원들도 좌시하지 않을 뜻을 보였습니다.

이제 주말이 지나면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폭발 양상을 띌 전망입니다. 중재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는 시간을 둔 채 유 원내대표의 명예 퇴진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듯 보입니다.

친박계와 같이 유 원내대표 퇴진에 앞장서고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친박계의 만류에도 유 원내대표의 퇴진을 거듭 강조해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해도해도 너무한다. 일주일을 못 기다리나"고 정면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이 또 다시 발언하려 하자 김무성 대표는 회의를 중단하고 밖으로 퇴장해버렸는데요. 이 중간에서 김무성 대표의 측근인 참석자가 김 최고위원을 향해 욕설을 하는 등 여당 갈등이 임계점을 넘을 것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6일 국회 본회의서 국회법 재의, 靑↔국회 논란

정의화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을 오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하기로 하면서 청와대와 국회의 불편한 기류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 의장은 박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직후부터 재의결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는데요. 새누리당은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하지 않고 자동폐기하기로 한 상태여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나라와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 중견 5개국 협의체(MIKTA) 국회의장단의 접견에 주최국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이 논란이 됐습니다. 청와대와 국회의장 쪽에서는 관례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의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정 의장이 배제된 것에 대해 어색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국회 운영위원회의 연기 역시 논란을 키웠습니다. 당초 2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가 3일로 연기됐는데요. 청와대와 친박계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유승민 원내대표와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 등 비서진과 마주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김무성 대표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대 당의 의견이 안 맞아 운영위를 포함한 국회 상임위가 열리지 않는 일들은 더러 있었다"며 "그러나 청와대의 압력으로 상임위가 파행되는 것은 심각한 국회 모독행위로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결국 여야의 합의로 국회 운영위원회는 3일 재개됐는데요. 국회 운영위원회가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연기되고 이에 따른 파열음이 일어나는 것 자체가 현재 청와대와 국회가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를 증명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檢 '成 리스트' 수사 발표에 논란, 여야 특검 도입 놓고 설전

검찰이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기소하는 것만으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해 논란이 커졌습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하기 전 남긴 메모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기한 친박 핵심 인사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리스트에 거론된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친박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는 전부 무혐의 처분됐고,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들 역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여야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된 검찰 수사가 다소 미비했다는 점은 공감을 이루고 특검을 통해 추가 수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입장을 같이 했습니다. 그러나 특검 도입 방식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여당은 특검을 하되 현재 상설특검법에 따라서만 할 수 있다는 입장이 분명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의 핵심 측근에 대한 특검인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대통령이 특검을 최종 임명하는 현재의 상태가 부적절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대신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에서 여야가 추천한 단일 특별검사 후보를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하는 방식의 별도 특검법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이 문제를 "거부권 정국에서 우선 과제"라고 할 정도로 중시하는 문제여서 논란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 결국 '디폴트'…향후 시나리오는?

그리스가 시장의 예상대로 지난 1일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맞았습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아직까지 침착한 모습이지만, 그리스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향후 추이에 계속 관심이 필요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일 그리스가 지난달 30일까지 갚기로 한 15억5천만유로(약 1조9천억원)를 상환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최초의 IMF 채무 체납 사례입니다. IMF는 회원국의 상환 실패를 '체납(arrears)'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디폴트는 아니지만, 사실상 기술적으로 디폴트나 다름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27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와 유로존 채권단 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는 '시간 문제'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충격은 크지 않았습니다.

뉴욕증시는 그리스의 사실상 디폴트 소식에도 불구하고 발표 당일 소폭 상승 마감했으며, 코스피지수도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금융 리스크가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특히 오는 20일까지 그리스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빌린 35억유로를 상환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막지 못하면 실질적인 디폴트를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이달 5일 열릴 긴축안에 대한 그리스 국민 찬반투표는 이번 사태의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의 협상도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로 미뤄집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그리스 국민투표 이전까지 구제금융 연장에 대해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바 있죠.

아직까지 시장이 '그리스 쇼크'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해야 합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문제는 그리스 사태가 조기 종결되기보다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기간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나 2011년 유럽 재정위기처럼 전 세계적인 금융시장 대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위기는 이미 미국 및 유로존의 양적완화로 금융 시스템 재정립이 이뤄진 이후에 나온 것"이라며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더라도 ECB는 추가적인 양적완화로 유로존 전염 확산을 방지할 강력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금융위기 때처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지 않고, 현재도 금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도 시장의 시각을 보여준다는 판단입니다.

◆개장 2년 맞은 제3시장 코넥스, 시총 7배 성장

코스피, 코스닥을 잇는 제3 주식시장인 코넥스가 지난 1일 개장 2년 만에 시가총액 7배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2013년 7월1일 개장 당시 대비 상장기업수는 21개에서 56개사로 4배 늘었고, 시가총액은 5천억원에서 3조5천억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정부·거래소의 시장활성화 노력 및 이전상장 기대감 등으로 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억3천만원으로 4배 증가했죠.

특히 지난 4월 정부의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거래규모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4월 14억6천만원으로 6월 26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개장 이후 28개 상장기업이 총 1천142억원을 조달하는 등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로서의 시장 기능도 강화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이전상장 및 M&A가 가시화되면서 아진엑스텍, 메디아나, 테라셈,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 베셀, 퓨얼셀, 판타지오 등 총 9개사가 코스피·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기도 했죠.

한국거래소는 지정자문인 수가 51개사로 늘어남에 따라 지정자문인 등과 연계해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및 상장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지주사 체제 가는 거래소…우려와 기대는?

지난 2일 금융당국이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지주회사인 한국거래소지주(가칭)는 상장을 통해 글로벌 거래소와 본격 경쟁할 수 있도록 경영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번 개편안에서 중요하게 추진되는 것은 코스닥시장의 경쟁력 강화입니다. 금융당국은 기업 규모에 따라 상장 시장을 결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코스닥시장의 대형 우량기업 유치노력을 강화하는 등 시장간 활발한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을 분리할 경우 우려되고 있는 경영안정성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충분한 자금을 투입해 대응한다고 합니다.

신설되는 지주회사는 코스닥거래소에 충분한 자금을 출자해 자산운용 수익을 통해 자립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신설 시점에서 최대한 많은 금액을 출자하고, 추가로 필요한 부분은 2~3년에 걸쳐 추가 출자합니다.

아울러 지주회사 전환 후 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집중적으로 코스닥에 투자해 사업영역 확대, 신사업 개발 등 독자생존능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이번 개편안은 코스닥 강화 등 주목되는 부분도 적지 않지만, 추진 과정에서 몸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는 1년 내 거래소 개편을 마무리짓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노조를 중심으로 거래소 내부의 반발이 거셉니다. 금융위와 거래소 측은 노조와 충분히 대화로 풀겠다며 노조를 달래고 있습니다.

거래소지주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는 현 거래소 주주사인 증권사들의 상장차익 처리 방향도 논란의 대상입니다.

추후 설립될 거래소 지주사가 상장되면 현 거래소의 주주인 증권사들이 상장에 따른 차익을 얻게 되는데요. 금융당국은 거래소가 독점적으로 운영된 점을 고려할 때 일반 기업처럼 주주들이 모든 차익을 가져가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입장입니다. 일정규모의 공익기금을 내야 한다는 기조인 것이죠.

이와 관련해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사, 학계, 정부 등 거래소의 이해관계인들과 협의해 적정한 상장차익 규모와 공익기금 조성 규모 등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경환 부총리, AIIB 협정문에 서명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 6월29일 중국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문 서명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AIIB 협정문에 서명했습니다.

AIIB는 아시아 지역의 부족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함으로써 아시아의 경제·사회발전을 촉진하고 부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입니다. 지난 2013년 10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제의로 설립이 추진됐죠.

우리나라는 AIIB의 창립회원국으로 협정문에 등재됐고, 향후 국회 비준동의 완료시 공식적으로 창립회원국이 됩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AIIB 지분율은 3.81%로, 이는 37개 역내 회원국 중 4위이고, 57개 전체 회원국중 5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가입한 국제금융기구 중 가장 높은 순위로, 국내총생산(GDP)이 비슷한 호주·인도네시아보다 높은 순위입니다.

투표권은 국가별로 동일하게 분배되는 기본표 때문에 지분율보다 다소 희석된 3.50%이며, 순위는 지분율과 동일합니다.

우리나라에 배당된 자본금 37억4천만달러 중 실제 납입금액은 7억5천만달러이며, 향후 5년간 분할 납입할 예정입니다. AIIB는 올해 연말경에 출범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부는 "AIIB 운영이 시작되면 건설·교통·통신 등 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넓어지고 다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인프라 건설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금융시장의 형성으로 금융기관들의 사업참여 기회도 확대되는 등 전후방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AIIB 출범과 가입에 따른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반기에 지속될 협상에도 적극 참여해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한국 인력이 AIIB 고위직뿐만 아니라 중간관리직에도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부, 추경 12조원 포함 총 22조원 재정보강한다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12조원 규모로 편성하기로 했습니다. 공공·민간투자 등을 포함하면 총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3일 기획재정부는 메르스 극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총 12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번 추경안은 이날 국무회의를 거쳐 오는 6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12조원대의 추경 가운데 5조6천억원은 경기여건 악화에 따른 세입결손 보전에, 6조2천억원은 메르스와 가뭄 등 대응을 위한 세출 확대에 배정했습니다.

기금 자체 변경 3조1천억원을 포함하면 지출 확대는 15조원 규모가 됩니다. 공공기관·민간 투자 등을 포함한 총 재정보강 규모는 22조원입니다.

한편, 이번 추경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재정에서 총지출은 본예산 대비 9조3천억원이 증가한 384조7천억원이 됩니다. 늘어난 9조3천억원중 6조2천억원은 세출 확대, 3조1천억원은 기금 변경으로 이뤄집니다.

총수입은 본예산 대비 4조9천억원 감소한 377조5천억원이 됩니다. 국세수입 감액분이 5조6천억원, 세외수입 확대분(한은잉여금)이 7천억원 잡힌 데 따른 것입니다.

재정수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0%가 되면서 기존 대비 0.9%p 악화됩니다. 국가채무는 GDP 대비 37.5%로 본예산 대비 1.8%p가 확대됩니다.

추경 편성에 따른 국고채 순증 규모는 9조6천억원 수준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국고채 총 발행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102조7천억원에서 112조3천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최근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시장 소화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지만, 국고채 발행 규모 증가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국고채 총 발행물량 축소, 월별 분산 발행 등 '국고채 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해 제시했습니다.

정부는 "중장기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국채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겠다"며 "사업 원점재검토, 사업수 총량 관리, 재정준칙 제도화 등 지출 구조조정과 비과세 감면 정비 등 세입기반 확충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외환거래 규제 확 풀린다…핀테크 전봇대 뽑혀

은행 중심이었던 외환거래 관련 규제가 크게 완화됩니다. 은행만 할 수 있었던 외환관련 업무를 증권사 등 비은행금융사들에게도 허용하고, 외환거래 분야 핀테크를 합법화하는 내용도 추진됩니다.

정부는 지난 6월29일 개최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환제도 개혁방안'을 내놨습니다.

지난 1999년 이후 유지됐던 사전신고·확인 등 사전적 거래통제, 은행중심주의 등 외환분야 운영원칙을 근본적으로 개편한다는 것으로, 금융구조개혁을 선도적으로 뒷받침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외환 핀테크가 합법 테두리로 포용된다는 부분이 주목할 만합니다. 새로운 형태의 외국환업종을 도입한다는 것인데요. 외국환은행이 아닌 경우 지급·결제 등을 수행할 수 없어 핀테크 등 새로운 시장요구를 수용하기가 어려웠고 소비자의 금융서비스 이용 기회를 축소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합니다.

이에 은행이나 금융사가 아닌 일반기업이 국경간 지급·수령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업태가 도입됩니다. 소액(예: 송금시 건당 2천달러, 연간 5만달러)에 한해 이체업무를 수행토록 하되, 이체방식에 대한 제한은 따로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체한도도 시장상황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보완방안은 별도로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달 25일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에도 외국환 지급결제 업무를 개방키로 해 직구와 역직구 모두에서 PG사의 지급·결제 대행이 가능하도록 결정한 바 있습니다(7월1일부터 시행).

◆구글 검색과 광고사업에 빨간불

검색제왕 구글이 주력사업인 검색과 광고 사업에서 경쟁사의 시장 잠식으로 매출 성장세 둔화와 입지 악화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핀터레스트는 이달들어 검색이나 광고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데 구글과 검색시장 경쟁에서 밀렸던 MS가 야후에 이어 아메리카온라인(AOL)에 검색엔진을 공급하며 검색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MS는 지난 29일 AOL과 계약을 맺고 앞으로 10년간 AOL의 사이트에 구글대신 빙을 검색엔진으로 공급하고 온라인 광고 사업도 AOL이 도맡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구글의 최대 광고 경쟁사인 페이스북도 구글 산하 유튜브보다 경쟁력을 지닌 새로운 동영상 광고 구매 방식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소셜커머스업체 핀터레스트가 마침내 구매기능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여 쇼핑 검색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구글은 MS와 AOL의 검색엔진 계약으로 수천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글의 지난 분기 광고 매출 172억6천만달러에 비하면 매우 작은 부분입니다.

오히려 유튜브의 동영상 광고를 잠식할 수 있는 페이스북이 더욱 위협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검색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구글에게 이는 위험 신호인 셈입니다.

구글은 모질라와 계약 실패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검색엔진을 야후에게 내준 뒤 1년도 안돼 AOL까지 잃게 됐습니다. 구글은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에 검색엔진을 공급하고 있지만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어 애플이 구글대신 MS의 빙이나 야후로 갈아탈 수도 있습니다.

또 애플과의 게약이 갱신되더라도 애플이 iOS 차기버전에서 사파리 브라우저에 광고 차단기능을 추가할 계획이기 때문에 구글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페이스북은 광고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광고에 이어 동영상 광고까지 급성장하며 구글을 위협하고 있는 데다 페이스북이 10초 이상 재생한 동영상 광고에만 광고비를 받기로 해 3초 이상 실행된 동영상에 광고비를 받고 있는 유튜브가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핀터레스트의 쇼핑 기능도 구글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최근 구매버튼을 검색창에 추가해 쇼핑 검색 이용률을 높이고 있는 데 핀터레스트가 이 기능을 무색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뮤직 서비스 시작

애플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마침내 시작했습니다.

아이폰 등의 iOS 기기 사용자는 운영체제를 iOS 8.4 버전으로, 맥 사용자는 아이튠스 12.2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애플뮤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애플뮤직 서비스 이용자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입니다. 외신들은 애플뮤직의 음악 추천 기능을 높이 평가했고 이용자들도 유명 가수나 DJ가 직접 선곡한 음악이나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추천한 곡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입니다.

애플뮤직의 가입형 유료 서비스는 월 9.99달러의 개별 요금제와 최대 6명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14.99달러의 가족 요금제로 이루어져 있으며 첫 3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음원수는 스포티파이와 비슷한 3천만곡 수준이며 유료 서비스의 가입하지 않더라도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인 비츠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명 DJ가 추천하는 비츠원 서비스는 100개국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습니다.

비츠원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오디오 광고가 포함돼 있지만 이 광고는 이용자가 음악을 감상하는데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애플은 비츠원 라디오 서비스로 애플뮤직 이용자를 확대하고 이들을 가입형 유료 서비스 이용자로 유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뮤직의 출시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스포티파이, 판도라, 애플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샤오미, 성장률 하락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먹구름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자리수 성장률을 보였던 샤오미가 올들어 성장률이 두자리수로 하락해 스마트폰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2일 2015년 상반기(1~6월)에 스마트폰 3천470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반기 성장률이 33%로 떨어지면서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업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샤오미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장악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속 성장을 이루어 왔습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 안드로이드폰 업체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시장 포화로 중국이 점차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샤오미의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매년 120% 가까이 성장해왔으나 2년안에 이 숫자가 한자리수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샤오미는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라 지난해부터 싱가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의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인기 유명 브랜드지만 그외 지역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낮은 편이며 지난해 7월 인도에 진출했지만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은 4%에 그쳤고 그외 지역에서는 이렇다할 점유율도 올리지 못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의 적극적인 공세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시장 장악에 고전하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다음주 브라질에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하며 남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상반기 판매 실적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로 볼 때 샤오미가 올해 목표로 세운 스마트폰 1억대 판매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를 콘텐츠 사업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샤오미는 올해 미디어와 게임,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로 10억달러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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