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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검사'-'너를 기억해', 닮은꼴 행보…시청률 저조에 논란까지


KBS 평일 미니시리즈, 총체적 난국 '진퇴양난'

[김양수기자] KBS 평일 미니시리즈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시청률 저조로 화제성은 떨어지는 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각종 논란마저 불거지고 있는 것.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와 수목드라마 '복면검사'(극본 최진원 연출 전산 김용수)는 각각 시청률 4%와 5%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다. 동시간대 강력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의 유출이 이어지고 있어 제작진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너를 기억해'는 최근 소재 유사성 논란에 휩싸였고, '복면검사'는 주연배우가 현장에 대한 불만을 SNS에 쏟아내 무성한 뒷말을 만들어내고 있다.

5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바톤을 이어받을 당시만 해도 '복면검사'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전작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완성도 높은 극본과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진 수작으로 평가받았기 때문. 더불어 드라마는 최고시청률 13.7%(닐슨코리아 기준)를 찍으며 수목극을 호령했다.

'복면검사'는 검사라는 신분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주먹으로 해결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특히 최근 예능 '복면가왕'과 드라마 '가면' 등 복면을 쓴 존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더불어 '복면검사'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것이 사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본 '복면검사'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5월20일 첫 방송이 시청률 6.6%를 기록한 이후 점차 하락세에 접어든 '복면검사'는 이제 5%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18일엔 최저 시청률 4.8%에 그쳐 우려를 자아냈다.

안그래도 좋지 않은 분위기에 불씨를 던진 건 주연배우 김선아였다. 김선아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촬영 지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해당 글은 삭제됐다. 하지만 이후 김선아가 지각이 잦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이 돌아섰다. 이후 제작진이 해명에 나섰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가버린 후였다.

사건 이틀 후인 29일 김선아 측은 "김선아가 현장에 200인분의 한식밥차를 제공해 스태프들의 든든한 한끼를 책임졌다"고 보도자료를 보냈다. 하지만 김선아와 '복면검사'를 향한 시청자들의 비뚤어진 시선을 바로 잡기엔 힘들었다.

최근엔 수목극에 이어 월화극도 초상집 분위기다. 3회 남은 '복면검사'야 마무리 단계지만 '너를 기억해'는 이제 시작한 지 2주 밖에 안됐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이 앞선다.

'너를 기억해'는 지난 6월22일 '후아유-학교2015'의 뒤를 이어 전파를 탔다. 전작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했다. 3.8% 시청률로 시작한 '후아유-학교2015'는 매회 조금씩 시청자들을 끌어들였고, 1회의 두배가 넘는 8.2%의 시청률로 끝을 맺었다. 화제성도 엄청났다. 주연을 맡은 김소현, 육성재, 남주혁이 대세스타로 올라섰고, '악녀' 조수향은 재발견됐다.

'너를 기억해'는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과 그를 관찰해오던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이 펼쳐나갈 달콤 살벌한 수사 로맨스. 배우 서인국의 연기변신과, '케미신' 장나라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너를 기억해'는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1회부터 3회까지 시청률 4.7% 동률을 기록했다. 시청자 유입에 실패한 것은 물론 시청자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4회에선 그나마 4.0%로 떨어진 것. 만약 이대로 4%대 선이 무너진다면 '너를 기억해'는 지상파가 아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과 시청률 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이런 가운데 진퇴양난의 상황마저 벌어졌다. 1회 방송과 함께 소재 유사성 논란이 불거진 것.

스스로를 '작가 지망생'으로 밝힌 네티즌 정다희씨는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소시오패스 아역 설정, 부모의 직업, 부모가 아이를 지하실에 가둔 점, '세상으로부터 널 지키고 세상을 너로부터 지켜낼거야'라는 대사 등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작진은 "소재의 유사성 의혹을 제기하신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작진 일동은 본 의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발빠르게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의구심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제 갓 발을 뗀 '너를 기억해'와 다음주 종영하는 '복면검사'. 두 작품의 다른 듯 닮은 행보에 KBS 드라마국이 울상을 짓고 있다. 과연 '복면검사'의 후속작 '어셈블리'는 현 상황을 타파하고 시청자들과 제작진을 웃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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