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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3Q도 대출 완화기조…대기업엔 '깐깐'


대출은 中企·가계 중심…대기업은 대외 우려 속 회사채 발행여건 양호

[이혜경기자] 3분기에도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완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관련 3분기 전망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완화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기술신용 및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완화기조를 이어가고, 가계 대출도 완화될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 주택자금은 주택경기 개선 등에 따라 완화적인 대출태도를 지속하고, 일반자금은 소액 신용대출 영업 강화 등으로 완화세가 확대될 것이란 시각이다.

반면에 대기업 대출은 깐깐하게 들여다보는 태도가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성장 둔화, 엔화 약세 등에 따른 수출 관련업종 실적 부진 우려에 따른 것이다.

신용위험의 경우, 대기업은 엔화 약세, 중국의 성장둔화 우려 등 대외여건 악화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소기업 및 가계는 저금리 기조 등으로 전분기의 낮은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됐다.

가계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부담 경감, 가계부채 구조개선 노력 등으로 신용위험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중소기업은 내수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으로 잠재부실위험은 점증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거론됐다.

◆대출수요, 중소기업·가계주택자금 중심으로 확대 전망

대출수요의 경우, 중소기업 및 가계주택자금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은 대출금리 하락, 업황부진 업종 기업의 유동성 확보 필요성 등으로 대출수요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란 설명이다. 가계 주택자금 수요는 주택경기 개선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가계 일반자금 수요도 저금리 기조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달리 대기업은 저금리 등 양호한 회사채 발행 여건 등에 따라 대출수요 증가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견됐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상호금융조합, 생명보험사 등 비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대출태도 조사에서는 상호저축은행 외에는 모두 전분기 수준의 대출 완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차주의 소득 확인 강화, 취약계층(대학생, 청년층 등)에 대한 대출취급 자제 등 리스크 관리 강화로 완화세가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카드사 및 생명보험사는 각각 카드론, 보험계약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 수준의 완화기조가 유지되고, 상호금융조합은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응해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3~12일에 국내 173개 은행, 상호저축은행, 신용카드사, 생명보험사, 상호금융조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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