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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잭, 6일 전 실수 이번엔 만회할까


30일 잠실 LG전서 2번째 선발 등판…상승세 라이벌 '맞불'

[김형태기자] "느낀 게 있을 것이다."

두산 베어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스와잭(30)이 두 번째로 선발등판한다.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이 그 무대다. 지난 24일 잠실 SK전에 첫 선발등판한 스와잭은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1회부터 홈런포를 허용하는 등 5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약 150㎞까지 찍힌 직구 스피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스피드와 별개로 무브먼트가 살지 않으면서 통타를 당했다. 특히 상대 교타자들인 이명기·조동화에게만 피안타 8개 가운데 절반인 4개를 허용하며 철저히 공략 당했다. 다행히 재빨리 투구패턴에 변화를 주면서 한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초반 힘으로만 덤비다가 화들짝 놀란 그는 3회부터 커브와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리면서 범타 유도 능력이 높아졌고, 결국 마지막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당시 그의 투구를 두고 다소 유보적인 평가를 내렸다.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지만 첫 등판에서 느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구나 지적했던 투구패턴의 문제를 그 역시 언급한 것이다. 그는 "초반부터 너무 막 들어가더라. 어쨌든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은 한국야구에 적응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스와잭의 가장 큰 강점은 유연한 적응력이다. 선수생활 내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각자 맡은 역할에서 특별히 뒤쳐지는 모습은 없었다. 그는 두산 입단 직후 "내 강점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조언과 장점을 빨리 흡수하는 것"이라며 "한국 야구가 처음이지만 주위에서 여러 좋은 얘기를 들었다. 내 강점을 살리면서 서서히 리그에 적응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첫 선발 등판의 시행착오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KBO 타자들의 특성에 대해 얼마나 파악했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6일 만에 다시 잠실 마운드에 오르는 스와잭 피칭의 관전 포인트다.

스와잭에 맞서 LG는 오른손 스윙맨 임정우를 내세운다. LG는 주말 잠실 NC전서 2승1패, 두산은 광주 KIA전서 역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상승세의 두 한 지붕 라이벌이 맞붙는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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