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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 AIIB 협정문에 서명


韓, 창립 회원국으로 참여…건설·교통·통신 등 인프라사업 기회 확대 예상

[이혜경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9일 오전 9시(중국 현지시각) 중국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협정문 서명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AIIB 협정문에 서명했다.

AIIB는 아시아 지역의 부족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함으로써 아시아의 경제·사회발전을 촉진하고 부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지난 2013년 10월 중국 시진핑 주석의 제의로 설립이 추진됐다.

우리나라는 AIIB의 창립회원국으로 협정문에 등재됐고, 향후 국회 비준동의 완료시 공식적으로 창립회원국이 된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AIIB 지분율은 3.81%로, 이는 37개 역내 회원국 중 4위이고, 57개 전체 회원국중 5위다. 지금까지 우리가 가입한 국제금융기구 중 가장 높은 순위로, 국내총생산(GDP)이 비슷한 호주·인도네시아보다 높은 순위다.

투표권은 국가별로 동일하게 분배되는 기본표 때문에 지분율보다 다소 희석된 3.50%이며, 순위는 지분율과 동일하다.

우리나라에 배당된 자본금 37억4천만달러 중 실제 납입금액은 7억5천만달러이며, 향후 5년간 분할 납입할 예정이다. AIIB는 올해 연말경에 출범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AIIB 운영이 시작되면 건설·교통·통신 등 인프라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는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넓어지고 다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인프라 건설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금융시장의 형성으로 금융기관들의 사업참여 기회도 확대되는 등 전후방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AIIB 출범과 가입에 따른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반기에 지속될 협상에도 적극 참여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 인력이 AIIB 고위직뿐만 아니라 중간관리직에도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최 부총리는 AIIB 협정문 서명식 직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이 개최한 간담회에 참석했으며, 이날 오후에는 북경의 조어대(釣魚臺)에서 개최된 AIIB 특별재무장관회의에서 AIIB 출범시까지 향후 준비계획, 총재 선임절차, 신규회원국 가입절차 등에 대해서 협의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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