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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공개되자…' 게이머들 표정도 각양각색


확률형 아이템 획득률 공개 이후 미칠 변화에 주목

[문영수기자] "저런 확률이었다니…."

게임사들이 판매하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 확률이 속속 공개되면서 게임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사들은 이용자들의 표정 변화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넥슨(대표 박지원)은 23일부터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등 자사 청소년 이용가 게임의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획득률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게임업계가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강신철, 이하 K-IDEA)를 중심으로 마련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안을 이달 말까지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넥슨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드러난 확률형 아이템 획득률의 범위는 다양했다. 많게는 50%를 넘는 것에서 작게는 1%인 상품도 있었다. 서든어택에서 판매하는 'BJ이설 카운트'의 경우 C등급 상품인 '포인트상자A&별폭탄'은 42%의 확률로 획득이 가능하나 S등급 아이템인 'BJ이설 세트(30일)'는 1%에 불과했다. 100개 중 1개의 확률로 습득할수 있다는 얘기다. 던전앤파이터의 '해당의 열쇠'에서 '이달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0.3%였다.

때문에 이용자들 중 일부는 저조한 획득률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늦게라도 확률이 밝혀져 다행이라는 반응 또한 포착됐다. 게임사들은 이처럼 공개된 확률형 아이템 습득률을 접한 이용자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막 자율규제 시행을 통해 게임 내 습득률이 공개되는 만큼 이용자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획득률이 공개되는 게임의 숫자가 늘어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이번 확률형 아이템 획득률 공개를 시작으로 시장의 신뢰를 쌓기 위한 여러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청소년 이용가 대상 게임에만 적용하던 확률 공개를 추후 성인 대상 게임에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용자들이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게임업계 자발적 노력 본격화…규제 도입에 영향 줄까

'뽑기 아이템', '캡슐 아이템'으로도 불리우는 확률형 아이템은 구매 시 무작위로 고성능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유료 상품을 뜻하는 말로 운이 좋으면 이용자가 투자한 비용 대비 성능이 높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익모델로 떠올랐으나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 또한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1년 국정감사에서는 이철우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 의원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안을 마련하라고 게임물등급위원회(현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요구하기도 했다.

급기야 올해 3월 국회 정무위원장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업계에는 큰 파장이 일었다. 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게임법)은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판매 획득률 강제 공개를 골자로 한 법안으로, 현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회부돼 상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확률형 아이템을 둘러싼 게임사들의 자정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정치권의 규제 법안 통과에 영향을 줄수 있을지 그 향배에 이목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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