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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요금경쟁, 자고나면 새 요금제로 반격


LGU+ 요금제 개편하자 SKT '맞불', KT도 반격 준비

[허준기자] 이동통신 시장에 요금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KT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요금경쟁으로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계속 넓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LG유플러스는 기존에 출시했던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였다. 기존 요금제는 무선통화만 무제한이었지만 새로운 요금제는 모든 요금제 구간에서 유선통화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또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서비스에 대한 반격은 물론 KT의 데이터 '밀당' 서비스를 겨냥해 더 많은 데이터를 지급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비디오 요금제의 경우 최저인 월2만8천원 요금제부터 영화 서비스인 유플릭스무비를 제공하고 69요금제 이상 고객에게는 LG생활건강 특가몰 포인트를, 8만원대 이상 요금제 고객에게는 아시아나 마일리지까지 제공한다.

LG유플러스 SC본부장 최주식 부사장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파격적이고 차별적인 요금을 책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유무선 무제한은 물론 비디오 전용 데이터까지 지급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SKT '밴드 타임프리'로 맞불, KT도 '마이 타임 플랜' 준비중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자마자 SK텔레콤도 새로운 데이터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분석해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까지 총 6시간 동안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1GB를 추가로 지급하는 월정액 서비스 '밴드 타임프리'를 출시한 것.

'밴드 타임프리'는 매달 5천원만 내면 오전 7시부터 9시, 12시부터 오후 2시,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에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1GB씩 준다. 1GB를 모두 소진하면 웹서핑이나 SNS를 할 수 있도록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선보였던 KT는 아직 새로운 요금제 출시 소식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후발 주자들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는 KT는 조만간 새로운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KT는 '마이 타임 플랜' 서비스를 6월부터 도입한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스스로 자신이 데이터를 많이 이용하는 시간을 골라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아울러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무제한 통화를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유무선 완전 무제한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활용한 서비스 경쟁 불붙는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앞다퉈 기존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음에 따라 이용자들의 선택권도 계속 넓어지고 있다.

기존에는 이통3사 요금제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요금제나 서비스를 보고 이동통신사를 결정하기 보다는 보조금을 많이 주는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단말기유통법으로 보조금이 사전에 공시되고 보조금을 받지 않으면 요금할인 20%를 받을 수 있게되면서 요금제가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중 하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요금제나 서비스가 나쁘다는 평가가 나오면 즉시 보다 개선된 요금제를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인해 이용자들의 관심이 음성통화보다는 데이터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이용자 맞춤형 데이터 상품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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