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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배구, 아시아선수권서 준우승


중국과 결승전서 0-3 패배…남지연, 베스트 리베로 선정

[류한준기자]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한국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IBK 기업은행)이 이끌고 있는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28일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중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1-25 21-25)으로 졌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2001년 대회 이후 14년 만에 결승까지 올라 우승에 도전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1세트가 승부처가 됐다. 한국은 김연경(페네르바체)을 앞세워 세트 초반 4-0까지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세트 중반까지도 19-16으로 앞서갔지만 중국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중국의 주 공격수인 주팅을 막지 못한 탓이 컸다. 주팅은 연속 득점을 올렸고 한국은 역전을 허용했다. 20-2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고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서 박정아(IBK 기업은행)와 이재영(흥국생명)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심판 판정이 힘을 빠지게 했다. 명백한 터치 아웃을 한국의 공격 범실로 지적하는 등 판정이 석연치 않았다. 결국 흐름을 다시 중국에게 넘겨줬고 2세트도 내줬다.

한국은 3세트에서 추격의 실마리를 풀려고 했으나 주팅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0-3으로 패하긴 했지만 높이를 앞세운 중국에게 내용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았다"며 "모든 포지션이 좀 더 분발했으면 더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간 뒤 선수들을 보강하고 더 견고한 팀워크를 완성하겠다"고 얘기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김연경은 "마무리 부분에서 안됐던 것이 아쉽지만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일단은 만족한다"며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4강에 그쳤는데 늘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리우올림픽에서는 꼭 본선에 나가 메달권에 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김연경은 주팅에 대해서도 "그가 없으면 중국도 경기를 치르기가 수월할 것 같지 않다"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실력이 부쩍 늘었다"고 언급했다.

주팅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196cm의 장신 공격수로 중국에서는 일찌감치 김연경을 뛰어넘을 선수로 꼽고 있다.

한편 남지연(IBK 기업은행)은 대회 베스트 리베로에 뽑혔다. 김연경은 주팅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 4위전에서는 태국이 베트남에게 3-0으로 승리를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오는 8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월드컵에 나선다. 이후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에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 월드그랑프리대회에는 불참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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