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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 안드레아스', 재난을 딛고 일어선 인간들의 이야기(종합)


드웨인 존슨 "네팔 대지진, 마음 굉장히 아팠다"

[권혜림기자] 재난 영화 '샌 안드레아스'의 주역들이 한국 취재진을 만나 영화의 작업기를 알렸다. 지진과 해일 등 자연 재해의 상황에 처한 인물들을 연기한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28일 중국 베이징 파크하얏트에서 영화 '샌 안드레아스'(감독 브래드 페이튼/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베이징 공식 기자회견과 한국 기자단 미니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 배우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가 참석했다.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를 주요 배경으로 한 재난 영화다. 캘리포니아주의 1천km를 가로지르는 단층대인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끊어져 규모 9의 강진이 발생하자 구조 헬기 조종사 레이 게인즈(드웨인 존슨 분)는 별거 중이던 아내 엠마(칼라 구기노 분)와 함께 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분)를 구하기 위해 최악의 상황으로 뛰어든다.

브래드 페이튼 감득은 '샌 안드레아스'와 다른 재난 영화들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일반 재난 영화들의 경우 관객이 영화를 먼 거리에서 본다. 예를 들자면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려 재난을 극복하는지에 집중해 스토리가 진행되는 식이다. 이번 영화는 관중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여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예를 들자면 영화 초반부 헬기 구조 장면에서 관객들이 배우들과 같은 두려움의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답을 이어 간 감독은 "이번 영화가 굉장히 자랑스럽다. 재난 영화에 인간의 가장 본능적 감정 라인을 살리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지는 것에 기대가 크다. 감사하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감독은 "지진학 관련 연구하는 분들에게서 이 영화의 교육적 효과가 크다고 들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사람들의 인내, 참고 견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진을 피하지 못한다. 하지만 지진이 일어난 후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돕고 지진 시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참고 견디고 주저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인지를 부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샌 안드레아스'를 만들려고 다른 재난 영화를 참고하진 않았다"는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이 영화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모든 영화를 끊었는데, 두 편을 봤다. '타이타닉'과 '칠드런 오브 맨'이었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타이타닉'을 가리켜 "최고의 재난 영화"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주 대규모 영화다. 여러 재난 상황, 일종의 액션도 벌어진다. 그 중심부에는 러브스토리가 있다"고 말했다.

배우이자 유명 프로레슬러 '더 록'으로도 잘 알려진 드웨인 존슨은 영화의 주인공인 LA 소방구조대 헬기 조종사 레이 역을 연기했다. 레이는 지진 참사로 악화되는 재난 속에서 아내와 딸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소방구조대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드웨인 존슨은 직접 구조 기술을 배웠다. 그는 "전문 구조대 훈련을 받았다"며 "배우로서 구조 스킬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다. 훈련을 받으면서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돌이켰다.

레슬링 챔피온 출신답게 여전히 탄탄한 근육질 몸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근육을 유지하려고 매일같이 아주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 근육질 몸매가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대형 스크린에서 볼 때 더더욱, 3D에는 굉장히 더 (내 몸이) 자랑스럽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드웨인 존슨은 "15년 배우 생활을 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고 싶다. 재난도 코미디도 드라마도 좋고 어떤 장르도 좋다. 칼라 구기노가 뮤지컬 영화를 하라고 하는데, 어쩌면 할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다해 진실되게 강인함을 가지고 연기하는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최근 네팔에서 발생해 큰 피해를 낳은 대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교롭게도 네팔의 비극은 지진과 해일이 주 배경으로 등장하는 '샌 안드레아스' 개봉 시기와 맞물렸다. 그는 "네팔 대지진 때문에 희생이 커졌고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네팔 지진이 발생했던 시점이 이 영화 촬영을 마치고 홍보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고 돌이킨 드웨인 존슨은 "모여서 '우리가 지금 홍보를 하지 말고 휴식기를 갖자'고 해 쉬기도 했다. 네팔 지진 구호 활동에도 많은 기부를 했고 기타 지진 관련 기부금을 많이 냈다"고 알렸다.

미국 드라마 '시카고 메디컬' '캘리포니케이션' '웨이워드 파인즈' 등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배우 칼라 구기노는 레이의 전 부인이자 블레이크의 엄마 엠마로 분했다. 과거에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을 이기지 못해 남편과 별거하고 다른 남성과 연인 관계가 되지만, 레이와 함께 위기에 처한 딸을 찾아 나서게 된다.

영화 속 인물들이 지진과 해일 등 재난 상황을 맞닥뜨리기 시작하는 상황을 연기하면서 칼라 구기노 역시 쉽지 않은 역할을 해냈다. 특히 고층 빌딩의 레스토랑에서 지진을 느끼는 순간을 연기하면서는 와이어 액션과 싸워야 했다. 그는 "당시 와이어 4개가 몸과 연결돼 있었다"며 "네 명의 사람들이 감독의 지시에 따라 당기고 놓으며 액션을 연기했다. 와이어 액션을 할 때 바닥이 움직였었다. 바닥에도 모서리에 와이어가 달려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샌 안드레아스'는 첨단 CG 기술의 사용, 570만 리터의 최대 규모 물탱크 제작 등을 통해 사실감 넘치는 재난 상황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컴퓨터로 구현한 이미지 쇼트와 구성 쇼트, 로케이션 쇼트, 시각효과 쇼트까지 4가지 이미지를 하나로 결합하고 한 쇼트 당 15개가 넘는 요소들을 결합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지진과 해일 등 극 중 캘리포니아를 덮친 자연 재해를 거대한 스케일로 표현해냈다.

제작진은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외부 촬영을 소화했고 오스트레일리아의 골드코스트와 퀸스랜드 남동부에서도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 약 365평의 수중 탱크를 포함해 빌리지로드쇼스튜디오에 주요 세트를 구현했다. 이 탱크에는 약 570만 리터의 물이 채워졌다. 이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영화 촬영을 목적으로 제작한 탱크 중 최대 규모였다.

카메라가 앞뒤로 움직이는듯한 느낌을 주는 Z축 촬영 역시 영화의 역동적인 비주얼에 영향을 끼쳤다. 2D 상영에서는 물론 3D 상영 시에는 마치 영화 속 공간에 들어온 듯한 감흥을 선사하는 기술이다.

'샌 안드레아스'는 오는 6월3일 국내 개봉한다.

조이뉴스24 베이징=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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