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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한교원, 벌금 2천만원·사회봉사 80시간 중징계


전북 구단 창단 후 가장 무거운 징계, 프로연맹 추가 징계도 감수

[이성필기자] 상대 선수에게 폭력을 행사에 퇴장 명령을 받은 한교원(전북 현대)이 거액의 벌금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북 현대는 지난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전반 5분 인천 박대한에게 폭력 행위를 저질러 퇴장당한 공격수 한교원에게 구단 내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전북은 벌금 2천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을 부과했다. 또, 오는 26일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 동행을 철회하고 클럽하우스로 복귀시켰다.

한교원은 인천전에서 박대한의 얼굴을 두 번이나 때렸다.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전하고 있었고 전북 MBC가 생중계를 하는 상황에서 전파를 타 충격은 상당했다.

잘못을 인정한 한교원은 경기 후 박대한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를 전했다. 박대한도 한교원의 사과를 받아들여 다음 경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화해하기로 했다.

자필로 사과문도 작성해 박대한과 팬들에게 속죄했다. 어린이 팬들이 많이 관전했다는 점에서 자신에 대한 부끄러운 모습을 가감 없이 사과했다.

구단 자체 징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 차원의 추가 징계도 예상된다. 프로연맹은 경기 분석 후 한교원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다음은 한교원의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전북현대 한교원입니다.

먼저 팬분들의 응원 속에 좋은 모습으로 만났는데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입니다.

항상 부족한 제게 늘 한결 같은 응원을 보내주신 수많은 팬들께 아픔과 상처를 드린 점,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어떤 말로도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걸 아는 만큼 더 죄송스럽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의 경기를 되새겨 볼 때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몇 번을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합니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고, 친정팀과의 경기였던 만큼 홈팬들과 친정팀 팬들께 더 잘하는 모습,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승부욕이 지나쳐 결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습니다.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받은 인천 박대한선수와 전북팬들, 그리고 인천팬들과 축구팬들께 진심의 사과를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어린이 팬들이 부모님과 함께 경기장을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왔지만, 꿈과 희망이 아닌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더 마음이 아픕니다.

또한 동업자 정신을 잃은 저 자신을 바라보며 오늘의 실수에 다시 한 번 사죄를 드립니다. 가슴 깊이 후회하고 뼈저리게 반성하겠습니다.

구단과 프로축구연맹의 어떠한 징계도 달게 받겠습니다. 또한 팬들의 어떠한 비난과 질책도 달게 받겠습니다. 앞으로의 시간 동안 깊이 반성하고 저의 잘못된 행동을 언제나 기억해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제가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고, 전북구단의 선수로서 걸맞는 모습과 자격을 증명할 수 있도록 구단과 전북팬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의 행동에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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