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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회전 앞둔 게임사들 한바탕 '춘투' 예고


온라인 게임서는 '라이벌전' 모바일 게임은 '춘추전국시대'

[문영수기자] 봄이 만연한 5월이지만 게임 시장의 경쟁바람은 거세다. 라이벌 관계에 있는 게임사들의 기대 신작이 동시 다발적으로 공개되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이은 신작 소식에 게임 팬들의 가슴은 설레지만 게임사들은 한바탕 '춘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넥슨 vs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vs 라이엇게임즈

대표적 라이벌 기업으로 꼽히는 넥슨(대표 박지원)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5월 들어 온라인 게임 신작의 테스트를 나란히 실시했다.

넥슨은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2'를, 엔씨소프트는 적진점령(AOS) 장르 신작 '마스터엑스마스터'(이하 MXM) 테스트를 진행한다. 공교롭게도 두 게임 모두 오는 10일 테스트를 동시에 마치는 만큼 두 게임의 비교는 피할 수 없을 예정이다.

올해 초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놓고 한바탕 분쟁을 벌였던 양사가 5월 신작에서 경쟁 관계를 이어가는 셈이다.

메이플스토리2는 지난 10년 동안 사랑받은 메이플스토리의 정식 후속작으로, 깜찍한 캐릭터와 풀3D 그래픽으로 연출한 독특한 세계관이 돋보이는 신작이다. MXM 역시 깔끔한 그래픽과 '리니지', '아이온'과 같은 인기 게임 캐릭터가 등장해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국내에도 다수의 게임팬을 확보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0일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 공개서비스(OBT)를 실시한다.

히어로즈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3', '워크래프트' 등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AOS 신작으로, 145주째 PC방 인기순위 1위(게임트릭스 기준)를 이어가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와의 한판 승부가 예정돼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98년 출시한 스타크래프트에 힘입어 국내 게임시장을 좌지우지했던 게임사였다.

그러나 2011년 말 혜성처럼 등장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에 '국민 게임' 타이틀을 내주며 그 위상이 예전만 못한 상황. 히어로즈가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처럼 유명 온라인 게임들의 경쟁으로 인해 그간 모바일 게임에 밀려 다소 위축된 온라인 게임 시장에 다시 '봄바람'이 불어올지도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5월 모바일 게임 주도권은 누가 잡을까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게임사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메이저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5월 출시를 예고하면서 피할 수 없는 각축전이 예고된 상황.

온라인 게임 시장이 '라이벌' 구도가 구축됐다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강자들의 난립하는 양상이다.

올해 3월 출시한 '레이븐 위드 네이버(with Naver)'를 정상에 올려놓은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5월 중 '크로노블레이드 위드 네이버'(이하 크로노블레이드)로 또 한 번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든다는 포부다. '디아블로', 'GTA' 개발진이 참여한 이 게임은 판타지와 SF가 조화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으로, 뮤오리진을 넘어 1위 게임인 레이븐과 정상을 다투는 게임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드래곤 스트라이커', '시티앤파이터'와 같은 모바일 RPG들을 연이어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시티앤파이터는 중국 텐센트가 개발해 중국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그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해 '블레이드','영웅'을 성공시킨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도 8일 '카오스 드라이브 포 카카오(for kakao)'(이하 카오스 드라이브)를 출시해 흥행 레이스를 이어간다. 카오스 드라이브는 몰입감 있는 시나리오와 원화를 갖춘 카드 게임. 이를 시작으로 회사 측은 '마피아', '이터널 클래시'와 같은 기대 신작들을 속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5월 중 출시를 앞둔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역시 신작 '히어로즈킹덤'도 기대신작 중 하나다. 영웅 육성과 마을을 확대하는 두 가지 재미를 담은 히어로즈킹덤은 최근 NHN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싸고 있는 게임사업 '축소설'을 일축할 기대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서 히트한 '서머너즈워'를 내놓은 컴투스(대표 송병준)도 7일 '이스트 레전드'를 선보이며 다시금 흥행의 고삐를 바짝 쥐고 있다. 이스트 레전드는 판타지 세계관에 서유기를 접목시킨 이색 세계관이 특징으로, 컴투스가 그간 구축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최정상권의 순위 변화가 없었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1위)을 비롯해 웹젠의 '뮤 오리진'(2위), 넥슨의 '탑오브탱커 포 카카오'(12위), 블리자드의 '하스스톤 모바일'(13위) 등이 새로이 인기를 끌면서 '세대 교체'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5월 출시가 예고된 모바일 게임들이 새로운 성적표를 써 내려갈 수 있을지 여부에 게임업계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5월은 게임업계의 비수기인 봄 새학기를 지나 여름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점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게임사들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5월은 각종 공휴일과 일선 학교의 단기방학이 이어지면서 짧은 성수기로도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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