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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경쟁 방아쇠 당긴 KT, SKT LGU+도 추격


2만원대 음성 무제한,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예고

[허준기자] KT를 시작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음성통화를 무제한 허용하는 데이터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임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의 혁신바람이 거세질 전망이다.

7일 KT가 월 2만9천900원에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받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 계획을 공개하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잇따라 비슷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불법 보조금을 통한 가입자빼앗기 경쟁이 계속돼온 이동통신 시장에 요금과 서비스 경쟁 바람이 불 지 관심이 모인다.

◆'혁신적 요금제'로 스마트폰 시대 선도

KT가 오는 8일 내놓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어떤 요금제를 쓰든 음성통화를 무제한 제공한다. 최저 요금인 299요금제에서 499요금제까지는 통신사 관계없이 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되며 549이상의 요금제에는 유무선간 통화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월 2만9천900원의 '2만원대'' 요금제도 음성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지만 데이터는 300MB를 기본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량 이상 사용하면 요금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기존 요금제의 경우 음성∙문자∙데이터 사용량을 모두 고려하다 보니 요금제가 복잡했고 특히 음성통화가 많아 높은 정액 요금제를 쓰는 고객은 데이터가 남는 경우가 많았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는 음성∙문자가 무한 제공되기 때문에 데이터 이용량 기준으로 보다 합리적인 요금제 선택이 가능하다"며 "약정과 위약금 없는 순액 구조로 고객들이 이해하기도 쉽다"고 강조했다.

또한 599 이상 요금제에서는 유무선 통화 및 데이터가 무한으로 제공된다. 데이터 무한은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1일 2GB가 속도 제한 없이 제공되며 2GB 소진 시에도 최대 3~5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한 이용할 수 있다.

◆SKT-LGU+ "유사 서비스 준비중"

KT가 촉발한 요금제 경쟁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바빠졌다.

SK텔레콤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데이터 이용이 지속 증가하는 고객 이용 패턴 변화에 맞춰 지금보다 요금은 대폭 인하되고 혜택이 늘어나는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 출시를 준비해왔다"고 설명하고 "미래부의 인가를 받대로 조만간 새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역시 2만원대 음성 무제한 요금제와 지금보다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이날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은 음성이 아닌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특히 동영상 시청 등 비디오 LTE 시대를 맞아 데이터 사용량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라며 "우리는 이를 반영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준비해 왔으며 다음주에 음성 무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T를 시작으로 이통사들이 잇따라 2만원대 후반(KT의 경우 2만9천900원)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임에 따라 이용자들의 요금제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음성통화를 많이 하면서 데이터를 적게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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