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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한중일, 통화스왑으로 달러 의존 줄인다


한·중·인도네시아, 통화스왑으로 역내통화 표시 무역결제 우선 시행키로

[이혜경기자]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아세안+3) 경제수장들이 미국 달러 의존을 낮춰 대외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완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는 통화스왑을 역내 무역 촉진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ASEAN과 한중일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1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후 공동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3국은 중앙은행간 이미 체결한 통화스왑의 범위내에서 수출·수입기업들에게 역내 통화 표시 무역금융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역내 통화 표시 무역결제를 촉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 달러 등 기축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대외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완화하겠다는 생각이다. 3국은 역내 통화 표시 무역결제 촉진을 위해 통화스왑을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운영하고, 그 결과를 아세안+3 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미 중국과 64조원(3천6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왑이 체결돼 무역결제를 시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는 10조7천억원(115조루피아) 규모의 통화스왑을 맺은 상태다.

아세안+3 경제수뇌부들은 이와 함께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아세안+3 거시경제감시기구(AMRO)가 효과적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 AMRO는 ASEAN+3 국가들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는 기구다.

관련국들은 위기가 발생했을 때 긴급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인 CMIM-PL와 관련해, 사전적격요건에 기존 시계열 분석방식뿐 아니라 구조적 분석방식을 추가해 보완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대외 및 금융부문 안정성 ▲재정의 지속가능성 ▲통화정책의 신뢰성 ▲정보 적합성 등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해 시계열 분석에서는 각국별 과거 실적과 비교해 현재의 상태를 평가했으나, 구조적 분석에서는 경제모형을 통해 산출된 국별 이상적인 기준에 비교해 현재의 상태를 평가하는 부분을 추가하게 된다.

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인 AMRO에서는 금년 하반기 국제기구 전환에 맞춰 부소장급 직위를 세 자리 신설하고, 중장기 전략과 행동계획을 담은 비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기존의 사후 위기대응에 초점을 맞춘 ASEAN+3 금융협력을 사전적 위기예방으로 진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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