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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타율 .154…한화, 찬스를 살려라


김태균-최진행 만루 시 무안타 침묵…득점권 타율도 .243으로 8위

[한상숙기자] 만루가 되면 방망이가 침묵한다. 대량 득점 기회도 물거품이 되고 만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린 기억이 없다. 홈런은커녕 2루타도 없었다. 한꺼번에 많은 점수를 올릴 절호의 찬스인 만루가 한화에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한화의 올 시즌 만루 시 타율은 1할5푼4리(26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장타율은 1할5푼3리, 출루율은 2할7푼3리로 모두 하위권이다. 김경언이 만루 찬스에서 가장 많은 2안타를 때렸고, 모건과 김회성이 안타 1개씩을 더했다. 김태균과 이성열이 나란히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고, 이용규는 2타수 무안타, 최진행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어렵게 만루 기회를 만들어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니 힘이 빠진다. 추격 의지는 꺾이고, 상대 팀 분위기는 덩달아 상승한다.

3일 홈 롯데전에서도 그랬다. 한화는 세 차례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모두 허무하게 지워버렸다.

선발 유창식이 1회초 만루홈런을 맞는 바람에 시작부터 0-5로 크게 뒤졌다. 반전의 기회는 있었다. 한화가 1회말 정근우와 김태균의 볼넷,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만든 것이다. 그러나 2사 만루에서 김회성이 2루수 땅볼로 아웃되는 바람에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초반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한화는 경기 내내 끌려다녀야 했다.

두 번째 기회도 놓쳤다. 2회말 김태완과 조인성의 볼넷, 이용규의 중전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정근우가 유격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1-6으로 쫓아가던 6회말, 세 번째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한상훈의 우중간 쪽 2루타에 정근우와 김경언이 연속 볼넷을 더해 2사 만루가 됐다. 타석에는 김태균이 들어섰다. 가장 믿을만한 선수인 만큼, 추격의 희망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김태균은 바뀐 투수 심수창을 넘지 못하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한화는 9회말 이성열의 적시타와 김회성의 땅볼로 2점을 추가하고 3-6으로 졌다. 앞선 만루 찬스를 제대로 살렸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른다.

한화의 득점권 타율은 2할4푼3리로, 8위에 머물러 있다. 주자가 없을 때 2할7푼(2위)이던 팀 타율은 주자가 있을 때 2할4푼8리(8위)로 떨어진다. 효율적인 득점을 위해 주자가 출루했을 때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3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15승 12패로 4위를 기록했다. 공동 7위인 NC, KIA와는 불과 2경기 차.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어렵게 잡은 찬스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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