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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튠스 매출 감소…재도약할까?


스트리밍 음악·영화 서비스로 경쟁력 강화

[안희권기자] 애플이 회계연도 2분기(2015년 1월~3월)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아이폰의 판매량으로 깜짝 실적을 올렸다.

애플은 2분기 순익 136억달러, 매출 580억달러로 전 분기에 이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순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와 서비스 사업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고 있는 시장 분석가가 많다.

서비스 사업 부문은 아이튠스 스토어, 앱스토어, 맥앱스토어, 아이북스토어, 애플케어, 애플페이, 라이선싱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애플의 매출 비중은 아이폰과 맥에 이어 세번째다.

애플의 2분기 서비스 부문 매출은 49억9천600만달러로 전년대비 9% 증가했고 1분기보다 4% 늘었다.

반면 서비스 부문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아이튠스 스토어만 따로 놓고 보면 이 부분 매출은 3분기 연속 4% 줄었고 2015 회계연도 상반기에만 5% 감소했다.

이는 애플 아이튠스 음악 다운로드 판매량 감소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통계조사업체 닐슨 사운드스캔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음악 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는 54% 증가한 데 반해 디지털 앨범 판매는 9% 감소했고 개별 음원 판매는 12% 줄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2014년 아이튠스 세계 디지털 음악 판매량이 14% 가까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주문형 영화 VOD 서비스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VOD 대여 서비스는 전년대비 6.7%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넷플릭스나 훌루와 같은 가입형 VOD 서비스를 선호해 다운로드형 아이튠스 영화 서비스가 타격을 받았다.

닐슨은 미국 가구 중 41%가 가입형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런 시장 변화 추세에 맞춰 스트리밍 영화와 음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애플은 지난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업체 비츠를 30억달러에 인수해 이를 통해 스포티파이와 판도라를 견제하고 있다.

물론 비츠와 아이튠스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다음달 열리는 애플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에서 이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를 위해 월 이용료를 경쟁사보다 1달러 저렴한 8달러로 책정할 예정이다. 여기에 광고 기반 무료 음악 서비스를 배제한 유료 음악 서비스만 공급할 계획이다.

영화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바뀐다. 애플은 올 가을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5개 방송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시범적으로 미국 유명 영화 채널인 HBO와 손잡고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건 스탠리 카티 휴버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투자 보고서에서 애플이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올해 1천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가입형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 54억달러, 광고 매출 1억달러 등 총 55억달러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애플이 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경우 아이튠스 음악과 영화의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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