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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유통법 6개월, 성적표 뜯어보니


알뜰폰 시장 커진 가운데 LG유플러스 '선전'

[허준기자]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알뜰폰이 날개를 단 것으로 분석된다. 저렴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대거 알뜰폰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무선이동통신 가입자 집계(2014년 9월~2015년 3월)에 따르면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 이후 SK텔레콤과 KT 가입자(알뜰폰 가입자 제외)가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자사 가입자(알뜰폰 제외)가 늘었다.

◆알뜰폰, 법 시행 6개월만에 가입자 80만명 확보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해 9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414만여명이었다. 법 시행 6개월이 지난 올해 3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497만여명으로 껑충 뛰었다.

6개월 동안 늘어난 가입자만 약 83만명이다. 매달 14만여명씩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법 시행 초기,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적게 책정하자 저렴한 요금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났고 이런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알뜰폰으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

때마침 정부의 지원책도 강화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1월부터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 입점 사업자를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렸다. 다양한 알뜰폰 상품을 수탁판매하면서 이용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단통법 시대' 적응 완료?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단말기유통법이 시행 후 6개월동안 자사 가입자(알뜰폰 제외)가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9만6천407명의 자사 가입자(알뜰폰 제외)가 늘어났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35만5천615명, 8만6천477명의 가입자가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유통법 시행 첫달인 10월, 가입자가 9월보다 줄었지만 이후 5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늘었다. 아이폰6를 출시하며 중고폰선보상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이른바 '다단계'라고 불리는 네트워크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당 기간동안 SK텔레콤의 가입자 감소가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법 시행 첫달인 10월 가입자가 감소한 뒤 11월과 12월, 올해 1월까지는 가입자가 늘었다. 하지만 2월과 3월에 가입자가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이동전화 회선 관리에 대한 엄격한 내부 기준과 이용약관에 따라 약 45만 회선을 직권해지 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허수 가입자'들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다는 것.

이 여파때문인지 SK텔레콤은 이통3사 가운데 유일하게 알뜰폰 가입자 수를 포함한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가 9월말 기준보다 올해 3월말 기준 약 2만4천명 줄었다.

KT는 자사 가입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지만 3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KT는 알뜰폰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 이통3사 가운데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가입자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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