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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후폭풍, 與 주도권 확보-野 내부 갈등


與 선거 승리 기세 타고 정치개혁으로 정국 주도

[채송무기자] 여권 압승으로 끝난 4.29 재보선 이후 여권이 정치개혁을 매개로 정치 주도권을 쥐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30일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이번 국민의 선택은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를 살리고 정치 개혁을 이루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앞으로 경제 활성화와 공무원연금 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서 국민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역시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성완종 의혹에 대해 여야 정치개혁의 문제로 보고 있다.

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김성우 홍보수석을 통해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에서도 "지금이 우리 정치에서 부패의 고리를 끊고 부패를 청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이번에 반드시 부정과 비리, 부패 척결을 통해 정치 개혁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여권인 새누리당도 철저한 정치 개혁을 통해 1년 남은 총선 승리를 이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일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여전히 높다"며 "강력한 정치혁신 드라이브를 걸어 개혁 아젠다를 선점해 폭풍 혁신으로 우리가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서도 "원칙있는 대응을 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새누리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재보선이 끝난 만큼 공무원연금 개혁, 경제법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 등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시한인 6일까지 여야가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지금이 바로 경제를 살릴 골든타임이자 입법 적기"라며 "서비스산업발전법과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움츠러든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생동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총선 패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선거 패배 후 "누구를 탓할 것 없이 저의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과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으로 국민의 마음을 지키겠다"고 자신을 둘러싼 책임론은 거부했다.

그러나 문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저희의 부족함에 대한 질책일 뿐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만약 박근혜 정부가 민심을 호도하면서 불법경선자금과 대선자금 관련 부정부패를 은폐하거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는다면 더 강력하고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문재인 대표는 안으로는 선거 패배를 반성하면서 밖으로 드러난 성완종 리스트에 대해 강하게 공격했다. 그러나 문제는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다.

비노계인 주승용 최고위원이 전날 책임론을 위해 직을 내려놓겠다고 하는 등 비노계 인사들이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광주 동구를 지역구로 하는 박주선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와 성남, 관악에서 호남 유권자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버린 것"이라며 "옛날 지지를 회복하려면 우선 책임을 져야 하는데 이 첫걸음은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다수의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현 지도부가 물러서는 것은 사실상 총선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재보선 전패로 문재인 지도부의 리더십이 약화된 상황에서 계파갈등의 신호탄이 오른 상황이다.

야당이 이처럼 상당 기간 당 화합에 역량을 소비할 수밖에 없게 돼 이후 상당기간 동안 여당이 정치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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