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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훈훈했던 4월, 작년과 얼마나 달라졌나


연패 줄이니 순위 상승…안영명-권혁 지킨 마운드 안정

[한상숙기자] 한화는 지난해 시즌에는 4월까지 22경기를 치러 8승 14패 승률 3할6푼4리를 기록했다. 일찌감치 8위로 떨어진 순위는 반등을 몰랐다. 한화는 6월 중순 최하위인 9위로 추락했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는 만년 꼴찌였다. 2009년부터 최근 6년 동안 5차례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3년에는 신생팀 NC에도 뒤지는 수모를 당했다. 한화의 꼴찌 탈출은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출발이 확 달라졌다. 한화는 4월 30일 현재 13승 11패로 승률 5할4푼2리를 기록, SK와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한화의 선전이다.

연승이 적었지만, 연패도 줄었다. 한화는 올해 최다 2연패를 넘긴 적이 없다. 그것도 단 한 번뿐이었다. 지난 3∼5일 마산 NC전에서 2연패를 당한 뒤 7일 대전 LG전에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후 다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다가 17일 대전 NC전부터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24일부터는 SK에 스윕을 거뒀다. 한화의 3연전 스윕은 2013년 4월 16∼18일 대전 NC전 이후 무려 738일 만이었다.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독수리 군단의 행보다. 한화는 지난해 4월까지 22경기를 치르면서 2연패에 3연패, 4연패를 줄줄이 당했다. 간신히 연패를 끊은 뒤 더 긴 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초반부터 힘을 잃었다. 순위는 당연히 빠르게 떨어졌다. 다른 팀들은 한화를 만나 승리를 쌓으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화의 달라진 점 가운데 또 하나, 에이스도 생겼다. 지난해 4월까지 한화가 거둔 선발승은 4승에 불과했다. 앨버스가 2승 1패 평균자책점 5.48로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유창식과 클레이가 1승씩을 더했다. 연패에 빠졌을 때 팀을 구할 에이스가 보이지 않았다.

올해는 안영명이 4승 평균자책점 0.42의 무시무시한 위력투로 선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수 탈보트와 유먼이 각각 1승씩 거뒀다. 안영명의 존재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11일 사직 롯데전부터 선발로 전환한 안영명은 자신이 선발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안영명은 팀의 패배 뒤 등판해 어김없이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의 연패를 막아내면서 승률 5할4푼2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역전패도 줄었다. 지난해 4월까지 당한 14패 중 역전패가 9차례였다. 7회까지 뒤진 경기는 모두 졌다. 경기를 뒤집을 힘이 부족했다. 그러나 올해는 6차례 역전승을 일궈냈고, 역전패는 4패를 기록했다.

지키는 힘이 늘어났다. 권혁이 1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고, 박정진은 15경기에서 3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권혁과 함께 뒷문을 든든하게 막았다. 지난해에는 최영환과 김혁민, 송창식이 총 3세이브를 거둔 게 전부였다. 평균자책점은 모두 5점대를 넘겼다.

이기는 즐거움을 맛본 한화 선수들의 전투력은 점점 상승하고 있다. 기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끈끈한 플레이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지난해 4월까지 21개였던 실책이 올해는 14개로 줄었다. 좋아진 기록이 달라진 한화를 증명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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