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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최하위, 'kt 착시효과' 벗겨보니…


kt전 제외 순위 두산-삼성-한화-롯데 1~4위, 1위부터 9위까지 4G 차

[정명의기자] 신생팀 kt의 고전이 심상치 않다. kt가 기존 구단과의 극심한 전력차를 보이면서 순위표에도 착시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kt는 27일 현재 3승20패로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승률은 1할3푼에 그친다. 벌써부터 kt가 역대 프로야구 최저 승률(1982년 삼미 1할8푼8리, 15승65패)을 경신할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kt 많이 만날수록 초반 순위싸움 유리

워낙 kt의 전력이 떨어지다보니 기존 구단들 입장에서는 kt와의 경기를 통해 팀 분위기 상승을 노려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kt와 만난 많은 팀들이 승수를 쌓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아직 kt와 만나지 못한 팀들은 하루빨리 kt와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

kt전 승패를 제외한 뒤 순위를 산출해보면 6위 넥센을 제외하고는 1위부터 9위까지 모든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아직까지는 kt와 치른 경기가 많을수록 높은 순위에 오르는 데 유리한 상황이다. kt에게 2패를 당한 넥센조차도 그보다 많은 4승을 챙겼다.

kt전 제외 순위 선두는 두산이다. 원래 순위 2위인 두산은 kt에게 거둔 2승을 제외하더라도 12승8패로 6할의 높은 승률로 선두가 된다. 삼성으로 kt전 4승을 제외하면 승률이 대폭 떨어지며(0.652→0.579) 선두에서 2위로 내려앉는다. kt와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않은 한화는 공동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뛰어오른다.

SK는 kt를 제물로 순위를 많이 끌어올린 상태. kt와의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한 SK는 이를 제외할 경우 7승9패로 승률이 5할에도 미치지 못한다. 원래 순위인 공동 4위도 kt전을 제외할 경우 7위까지 하락한다. KIA 역시 kt전 기록(3승)을 빼면 최하위가 된다.

kt전 승패를 제외할 경우 기존 9개 구단의 순위표는 더욱 밀집대형을 이룬다. 1위부터 9위까지의 승차가 5.5경기에서 4경기로 좁혀지는 것. 여기에 아직 kt와 경기를 치르지 않은 팀들의 기대 승수까지 고려하면 순위표는 더욱 복잡해진다.

아직 kt를 상대하지 않은 팀은 3팀. 한화와 LG, NC다. kt는 5월1일부터 NC-한화-LG와 차례로 3연전을 치른다.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인 한화와 LG는 kt를 제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부진에 빠져 있는 NC도 kt와의 경기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위해서는 kt 분발 절실하다

단, 지금처럼 kt의 동네북 신세가 계속된다는 가정 하의 얘기다. kt가 전력을 추슬러 쉽게 패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kt 착시효과'를 따져보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 된다. kt가 어느 팀을 만나도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는 것이 KBO리그 전체를 생각해도 바람직하다.

하지만 kt의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타선에서 그나마 제 몫을 해줬던 외국인 선수 마르테까지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LG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윤요섭과 박용근을 영입했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적극적인 트레이드, 외국인 선수 교체 등 방법은 다양하다. 이대로라면 기존 구단들로부터 승수를 쌓기 위해 언제 대진이 돌아오는 지 기다려지는 상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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