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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방불케 한 선거전 '金 vs 文' 누가 웃을까


여야 1위 주자의 '맞대결'…숨가쁜 강행군 이틀 후 '결판'

[윤미숙기자]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전은 그야말로 총선이나 대선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선거 지역이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을 등 4곳에 불과하지만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에 3곳이 집중돼 있어 내년 4.13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민심 향배를 가늠해 볼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선거 구도 상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며 재보선의 정치적 의미를 더욱 확대시켰다.

여야는 선거 초반부터 양보할 수 없는 경쟁을 펼쳐 왔다. 특히 여야 수장이자 차기 대선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재보선 지역을 밑바닥까지 훑으며 숨가쁜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말 후보 확정 직후부터 27일까지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 등 3곳을 각각 11번씩, 광주 서을은 6번 찾았다. 거의 매일 재보선 지역을 찾을뿐 아니라 1박2일 숙박, 하루만에 2~3곳을 훑는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인천에서 3회, 성남과 관악에서 각각 2회, 광주에서 1회 개최했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지역 일꾼론'과 함께 지역 발전 공약을 부각시키며 자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관악에서는 낙후지역 발전 관련 '오신환 특별법' 제정을, 인천에서는 강화도와 영종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을, 성남과 광주에서는 국회 상임위원장(신상진), 당 최고위원(정승) 등을 각각 약속했다.

문 대표 역시 신발 밑창이 닳도록 재보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탈당한 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로 '텃밭 위기론'이 회자되는 광주에는 한 달 새 6번이나 방문해 자당 조영택 후보를 지원했다.

문 대표가 매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했던 '정권 심판론' 보다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앞세워 대안정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선거전 초반 국회에서 정책엑스포를 열어 새정치민주연합만의 정책 대안을 홍보했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문 대표의 메시지는 '정권 심판론' 쪽으로 이동했지만 경제 이슈도 놓치지 않았다. 이른바 '경제 심판론'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제 이틀 후면 김 대표와 문 대표의 맞대결 성적표가 나온다. 승리하는 쪽은 당 안팎으로 입지가 공고해지겠지만, 패배하는 쪽은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웃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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