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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외국인 vs 토종 거포…흥미로운 홈런경쟁


테임즈-나바로, 9개로 공동 1위…유한준-황재균 7개 공동 3위

[정명의기자]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 경쟁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앞서나가는 2년차 외국인 거포들을 국내 선수들이 뒤쫓는 양상이다.

27일 현재 홈런 선두는 테임즈(NC)와 나바로(삼성). 두 선수는 벌써 9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테임즈가 22경기에서, 나바로는 23경기에서 기록한 수치다. 이같은 추이가 계속된다면 올 시즌 테임즈는 58개, 나바로는 56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테임즈-나바로의 쌍끌이 체제 속 토종 선수들도 그 뒤를 열심히 쫓고 있다. 유한준(넥센)과 황재균(롯데)이 7개씩 아치를 그려내 공동 3위에 올라 있고 박병호(넥센), 이승엽, 최형우(이상 삼성)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들도 6홈런으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테임즈와 나바로의 홈런포가 무서운 이유는 한국 무대에 대한 적응을 끝낸 2년차 선수들이라는 점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올 시즌도 소속팀과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지난해 테임즈는 타율 3할4푼3리 37홈런 121타점을, 나바로는 타율 3할8리 31홈런 98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최고의 외국인 타자 1명을 꼽으라면 대답하기 어려워도 2명을 꼽으라면 대답은 간단하다. 테임즈와 나바로다. 이들은 지난해 새로운 환경에서 첫 시즌을 치르면서도 나란히 30개 이상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리그의 특성, 상대 투수들에 대한 적응이 끝난 올 시즌 더욱 무서운 활약을 펼치는 것은 어찌보면 예정된 결과인 지도 모른다.

공동 3위에 올라 있는 유한준과 황재균은 그동안 홈런과는 그다지 인연이 많지 않았던 선수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당당히 홈런 레이스에 이름을 올리며 거포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유한준은 2013년까지 한 번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20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고, 그 기세가 올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두산전에서 수비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결장해 왔지만 지난 26일 kt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를 알렸고 다음 경기부터는 선발 라인업에 들 예정이다.

황재균은 기복이 있었다. 히어로즈 시절이던 2009년 1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2010년 롯데로 팀을 옮긴 뒤에는 2011년과 지난해 12개의 홈런을 터뜨린 것이 개인 시즌 최다 홈런이었다. 올 시즌에는 최소한 2009년의 개인 최다기록을 넘을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박병호와 이승엽, 최형우 등 홈런왕 경험이 있는 기존 거포들도 크게 뒤처지지 않은 채 반격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박병호는 홈런왕 4연패를 노리는 리그 간판 홈런타자. 이승엽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홈런 타자로 지난해부터 회춘모드를 보여주고 있다. 최형우도 2011년 홈런왕 출신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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