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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與野, '특혜사면' '색깔론' 난타전


與 "文 성완종 특별사면 해명하라" vs 野 "습관성 종북몰이"

[이영은기자] 4.29 재보궐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여론을 잡기위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여당은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참여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친 특별사면에 의혹이 있다며 역공을 펼치고 있고, 야당은 이를 '색깔론' '물타기'로 규정하며 리스트에 오른 8인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재보궐선거 지역 유세 현장에서 '성완종 특별사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해명해야 한다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25일 경기 성남 중원 유세에서 "(성완종 특별사면 내막은) 노무현과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밖에 모르지 않겠나. 그 비밀을 (문 대표가) 혼자 알고 있다"며 "문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솔직히 고백해야지, 자꾸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김 대표는 "문 대표는 성완종 2차 특사를 누가 시켰는지 국민 앞에 떳떳하게 밝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서도 연일 참여정부의 성완종 특별사면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여론 몰이에 나섰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표와 특별사면은 '특별한 관계'에 의한 '특별한 사면'이었다"면서 "문 대표는 2003년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특별사면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이었고, 2005년과 2007년 성 전 회장의 특별사면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과 청와대 비서실장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며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김 수석대변인은 "그런데도 문 대표는 특별사면은 법무부 소관이라는 '발뺌 변명'과 '진실이 저절로 다 불거져 나올 것'이라는 허황된 답변만 하고 있다"며 "헌법을 파괴한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세금은 낭비됐고, 성 전 회장의 파문으로 정책과 민생은 실종됐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들은 작금의 상황에 대해 '문 대표는 두 번의 특별사면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며 문 대표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여권의 공세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종북몰이' '색깔론' 불치병이 또 재발했다며 "집권여당 당 대표는 발언을 자중하라"고 역공세를 취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무성 대표의 종북 몰이, 색깔론은 습관적으로 재발하는 치명적인 불치병이 분명하다"면서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때에도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NLL을 갖다 바쳤다는 이른바 찌라시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대변인은 "전월세 대란은 좌파정권 탓이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는 종북 세력들의 선동이며 친일 독재 미화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교과서 비판은 좌파의 준동이다. 이 말들은 모두 김 대표 입에서 나온 말들 "이라며 "자신들에게 불리하거나 자신들을 비판하면 무조건 종북, 좌파 색깔론"이라고 맹공을 폈다.

그는 "색깔론은 국민을 분열시키는 저급한 구태정치의 전형으로, 수십년간 하도 우려먹어서 이제는 아무 맛도 안 나는 맹물 사골 국물"이라며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그렇지 대권을 꿈꾸는 집권당 대표라면 제발 자중하기 바란다"고 응수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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