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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련 아닌 강치료…야신의 '역발상'에 담긴 의미


무리 안하려다 부상 더 많아져 "스스로 한계 설정하면 점점 약해진다"

[정명의기자] "무리를 안하려다 더 다치는게 아닌가 싶다."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프로야구 전체적으로 부상 선수가 많아진 것에 대한 견해를 드러냈다. 김 감독 스스로 말한 '역발상'이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유독 부상 선수들이 많은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에 "역발상"이라며 "무리를 안하려다 더 다치는게 아닌가 싶다. 코칭스태프에서도 (선수들의 체력을) 세이브 시켜주려는 것이 오히려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내세운 역발상의 근거 중 하나는 현재 소프트뱅크 사령탑을 맡고 있는 구도 기미야스(52) 감독. 구도 감독은 지난 2011년 만 48세의 나이까지 현역 생활을 지속하다 은퇴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통산 224승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 구도 감독이 현역 시절 엄청난 양의 훈련을 소화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구도 감독 현역 때를 보면 일어나자마자 4~5㎞를 뛴다. 그리고 아침을 먹은 뒤 200m 달리기를 50분 정도 하고 또 웨이트를 한다"고 전했다.

구도 감독이 40대 후반까지 현역 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꾸준히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던 것이라는 견해다. 김 감독은 "스스로 한계를 설정해 놓으면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많은 훈련량은 부상을 일으키기보다 오히려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제 우리를 보고 강훈련이라 하지 말고 강치료라 불러달라"고 말했다. 훈련이 곧 부상의 예방이자 치료가 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김 감독의 훈련법은 항상 논란을 낳는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혹독한 훈련이 기량 성장이라는 성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부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아직 훈련량과 부상의 상관관계는 확실히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훈련량이 많아야 오히려 부상을 막을 수 있다는 김 감독의 '역발상'에도 찬반이 엇갈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 감독이 전하는 메시지 중 부정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온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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