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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수원 극장'…수원, 우라와에 2-1 역전승 16강 진출


2도움 염기훈,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괴력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또 한 번 '수원 극장'을 연출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21일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5차전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염기훈이 2도움으로 경기 조율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승점 10점이 된 수원은 남은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경기에서 조 1, 2위를 놓고 겨룬다. 브리즈번이 2연승을 거두고 수원이 베이징에 패해 승점이 동률이 되더라도 승자승에서 수원이 1승 1무로 앞서 16강 진출에는 문제가 없다. 수원은 2011년 이후 4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수원은 지난 18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5-1로 승리할 때 내세웠던 선발진에서 백지훈과 연제민, 신세계만 새로 배치했다. 나머지는 그대로였다.

전반 초반 우라와의 역습에 잠시 뒤로 물러섰던 수원은 짧은 패스로 우라와의 수비 공간을 잘라냈다. 19분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29분 양상민의 왼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1분 염기훈이 권창훈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온 것을 잡아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39분 염기훈의 짧은 패스로 권창훈이 다시 한 번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며 슈팅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우라와는 39분 리 타다나리(한국명 이충성)의 슈팅이 공중으로 향하는 등 수원의 패스를 앞세운 점유율 축구에 특별한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우라와의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지켜봤다. 우라와는 아베 유키, 우메사키 다츠카야, 즐라탄 루비안키치를 내세웠다. 우라와로서는 패하면 16강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에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은 과감한 선수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수원은 틀을 깨지 않고 정공법으로 우라와에 맞섰다. 4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은선의 핸드볼 파울로 프리킥을 허용했지만 키커로 나선 마키노 토모아키의 킥이 공중을 향했다. 수원은 5분 정대세를 빼고 카이오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이따금 우라와의 날카로운 패스에 슈팅 기회를 내줬지만 노동건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24분 순간 압박이 헐거워지면서 실점했다. 우메사키가 왼쪽에서 시도한 가로지르기를 즐라탄이 헤딩해 수원 골망을 갈랐다. 아쉬운 실점이었다.

반격을 노린 서정원 감독은 25분 서정진을 빼고 고차원을 투입해 측면 스피드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의도는 통했고 29분 염기훈이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가로지르기를 고차원이 헤딩슛해 골망을 가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염기훈은 클래식을 포함해 9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골 냄새에 집착하던 수원은 43분 다시 염기훈의 발에서 비롯돼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염기훈이 골지역 중앙으로 볼을 연결했고, 카이오가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에 성공하며 또 다시 수원 극장이 연출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남은 시간을 잘 버틴 수원이 승리를 확인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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